[국제]中알리바바, 텐센트 "외부 투자 강화, M&A 전략은 서로 달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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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룡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핵심 사업인 쇼핑과 게임 이외 외부 투자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 최근 실적 보고에 따르면 이들은 9월 말일에 끝나는 분기 세전 수입의 약 3분의 1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거두고 있다.

텐센트가 12억7000만달러, 알리바바가 9억5100만달러의 순이자 및 투자 수익을 거뒀다. 2016년에는 7% 수준이었던 수익은 작년 22%까지 올라왔다. 알리바바는 2017년에는 14% 수준이었던 비율이 올 3월에는 30%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투자 수익 증가는 특히 중국 정부의 규제 여파로 게임 매출이 줄어드는 텐센트에 중요한 매출 완충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투자는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사내유보금 3분의 1을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오랫동안 사내 인수합병(M&A)팀을 두고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를 해왔다. 자금 조달을 원하는 창업자나 펀드들이 주로 찾는 첫 방문지로 자리잡았다.

FT에 따르면 텐센트는 약 750개의 회사를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약 350개에 이른다. 인공지능(AI)뉴스와 모바일 영상 서비스 앱인 '틱톡'을 서비스하는 바이트댄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중국 거의 모든 스타트업의 배후에 두 회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중국 대형 기업들은 시너지 효과와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M&A는 특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텐센트가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을 86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1년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FT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양사의 인수 전략이 매우 다르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여전히 소매업과 유통 전략에 집중해 판로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텐센트는 사용자가 몰리는 '트래픽' 게이트웨이 킬러 앱 위주로 인수해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어러머와 메이투안디안핑 같은 O2O회사를 인수해 더 많은 소비자 데이터와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

알리바바는 기업 지분 전량 인수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또 자사 영향력의 국제적 확장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소재 전자상거래회사 라자다를 인수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식이다.'

텐센트는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위챗에 지속적으로 트래픽을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에 더 관심이 많다.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식으로 대부분 독립 기업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FT는 비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