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포스, 국내 최초 유럽표준 DSRC V2X 솔루션 개발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한국계 미국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기술 스타트업인 에티포스가 유럽표준(ITS-G5)에 따른 DSRC 방식의 '차량과 모든 것 연결(V2X)'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에티포스(대표 임용제)는 지난 10일 연구개발(R&D)팀이 국내 환경이 아닌 유럽 현지에서 DSRC V2X 솔루션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는 순차적으로 모든 차량과 교통 인프라에 V2X 장비를 장착하는 법안이 격렬한 논쟁 끝에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 방식으로 기울고 있다. V2X 방식은 와이파이 기술 기반의 DSRC과 셀룰러 기술 기반의 C-V2X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DSRC 방식은 미국표준(WAVE)과 유럽표준(ITS-G5)으로 구분되는데, 미국방식과 유럽방식은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한국은 WAVE기술을 채택하여 지능형차세대교통체계(C-ITS)를 구축해 왔다.

에티포스가 개발한 유럽표준 DSRC V2X 솔루션은 V2X 장비 의무 장착이 임박한 유럽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자동차 및 통신장비 관련 업계에는 희소식이다. 국내 V2X 솔루션 업체들은 한국 V2X 표준인 WAVE 기술에 집중하고 있어, 유럽시장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상태였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V2X 표준을 두고 DSRC 방식과 C-V2X 방식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C-V2X 방식을 채택했고, 유럽, 미국에서는 검증이 완료된 DSRC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에티포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V2X 표준을 두고 DSRC진영과 C-V2X 진영 간 논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V2X 산업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국내 표준 논쟁을 넘어서 세계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면서 “세계 모든 V2X 표준에 대응해야 하는 자동차 및 통신산업 특성상 글로벌마켓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V2X 솔루션 도입이 시급한 때”라고 밝혔다.

한편 에티포스는 다양한 자사 V2X 솔루션들을 오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리는 'ITS European Congress 2019' 및 6월 4일에서 6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TU-Automotive Detroit 2019' 행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 고객에게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