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지난 수십년 동안 축적해 온 기술과 인력 및 인프라를 활용해 소재·부품 분야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국내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 하고 기술 독립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TRI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 교두보 역할을 할 'ETRI 도우미상담센터'에 소재부품 전문 연구원을 배치해 시급한 기술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상담하고, 1800여명 전문가 풀을 활용한 컨설팅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물성분석기, 네트워크 애널라이저, 대전력 테스트 장치 등 ETRI가 보유한 1900여점 고가 연구·시험 장비도 중소기업이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 고급 연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연구원을 파견해 지원하는 '연구인력 현장지원' 사업에서도 소재·부품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1년 단위로 운영하던 파견 기간도 최대 3년까지 늘릴 예정이다.
ETRI 연구실과 중소기업을 매칭해 집중 지원하는 'E-패밀리 기업'에는 일본 소재부품 제재 분야와 관련성이 높고 조기에 대형성과 창출이 예상되는 12개 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시니어급 전담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바우처, 기술인력 중·장기 파견, 시험 및 시제품 제작, 연구장비 활용 등 프로그램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박종흥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