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글로벌 친환경차(전기동력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4% 증가한 429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판매의 4.5%를 차지했다.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동향 보고서에서 “전기동력차 성장 주요인은 각국 보조금 등 적극적 지원정책에 있다”면서 “우리 산업을 고려한 보조금 제도와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종별로 초기 시장을 이끈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둔화된 반면 전기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하이브리드차는 231만대로 전기동력차의 53.9%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6.8%에 그쳤다. 2015년부터 급증세를 보인 전기차는 전년 대비 68.2% 증가한 197만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신에너지차 지원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61.6% 증가한 122만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일본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16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3위 유럽은 전기동력차 출시 증가로 전년 대비 33.0% 증가한 99만대를 판매했다.
인구 1000명당 전기동력차 보급 대수는 일본(9.1대)이 가장 높았고 한국(2.4대), 미국(2.0대), 유럽(1.3대) 순이었다. 중국은 0.9대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은 하이브리드차가 강세인 일본(21.9%)이 가장 높았다. 한국(6.8%)와 유럽(4.8%)은 세계 평균(4.5%)보다 높았고 중국(4.3%)은 평균보다 낮았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3.4%로 가장 높았고, 유럽 2.3%, 미국 2.1%, 한국 1.7%, 일본 1.0% 순이었다.
자동차 메이커별로는 토요타가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토요타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8만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23.8% 증가한 28만대를 판매해 2위로 부상했다. 3위는 25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였다.
KAMA는 전기동력차 판매가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보조금 정책에 의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에 따르면 2025년부터 신차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저배출차로 판매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가별로 세금 우대와 보조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을 고려해 우리 자동차 산업 발전 방향을 고려한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전기동력차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R&D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