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클라우드 전환, 속도낸다…대구센터, 클라우드 센터 설계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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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까지 13개 주요 부처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설계를 마무리하고 단계별 전환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최첨단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센터 설계 사업'을 발주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2차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대상으로 한다. 대구센터는 대전, 광주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구축하는 정부 데이터센터다. 2016년부터 구축 착업을 시작,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이다. 건축에 2580억원, IT시스템 구축에 1756억원 등 총 4336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행안부는 대구센터를 클라우드와 AI를 접목한 신규 데이터센터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클라우드 개발검증 센터를 구축해 운영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입주사 대상 클라우드 인프라를 설계, 이를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인프라 구축과 클라우드 이전 작업을 한다. 정부는 2024년까지 부처, 소속기관, 공기업 등 326개 기관 3만7269대 장비를 대구센터에 이전한다.

대전·광주 등 기존 센터도 2013년부터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물리 서버를 소프트웨어(SW)로 가상화한 클라우드 전환 비율은 2013년 6.82%에서 지난해 39.93%까지 증가했다. 대전과 광주 클라우드는 서버 등 핵심 인프라 전환(IaaS)에 그쳤다면 대구센터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등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반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전환과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대구센터추진단은 올해 상반기까지 클라우드 개발검증센터 구축 사업에서 클라우드 전환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운영체계, 관련 가이드 등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에서 △13개 기관 130개 등 대규모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설계 △AI,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적용 사례 도출 △대구센터 구축 연차별·단계별 사업 계획 등을 수립한다.

대구센터추진단은 “클라우드 기술 발전방향을 예측·고려해 대구센터 최종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이어 발주 예상하는 1647억원 규모 대구센터 구축 사업 계획도 수립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