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문화대학, 내년 1월부터 '미니픽션' 강의 개설

서초문화원 주관 서초문화대학 강좌에 내년 1월부터 '미니픽션' 강의가 개설된다. 미니픽션은 20세기 초부터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A4 용지 1매 분량의 초미니 소설을 말한다. 단편 소설보다도 훨씬 분량이 적은 초미니 창작물로 짧고 함축적 표현과 무한 상상력을 통해 전통 소설과 다른 작품의 색을 낼 수 있는 장르다. 인터넷 발달로 글쓰기 호흡이 갈수록 짧고 간결해지는 추세에 걸 맞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층에게 주목받는 새로운 개념의 문학이다.

미니픽션은 1990년대 초부터 본격 자리 잡았는데 영미권에서는 플래시 스토리라고도 부른다. 대표 작가로는 20세기 후반 남미문학의 거장 보르헤스와 마르케스 등이 있다. 멕시코에서는 1998년부터 2년마다 미니픽션 세계대회도 열린다.

국내에도 2004년 한국미니픽션작가회에서 미니픽션 장르를 도입한 후 인터넷 글쓰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매년 미니픽션 작품집을 발간하며 미니픽션 보급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던 한국미니픽션작가회는 올해 세계 최초로 미니픽션만을 다룬 문학전문지를 창간해 신인상제도를 통해 실력 있는 미니픽션 신인까지 배출까지 하고 있다.

세계 문학흐름에 발을 맞춰 서초문화대학에서도 '미니픽션과 자서전쓰기' 강좌를 신설했다. 강사 이하언은 한국미니픽션작가회가 발간하는 무크지 '미니픽션'의 편집장으로 평화신문 신춘문예 수상과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을 받았다. 정식 강의는 내년 1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40분까지 주 1회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초문화원에 전화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