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日 수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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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케어텍과 일본 성마리안나 대학병원이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전 Fit & Gap 분석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야마모토 성마리안나 대학병원 IT전략추진실장, 아카시 이사장,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최고정보책임자.
<이지케어텍과 일본 성마리안나 대학병원이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전 Fit & Gap 분석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야마모토 성마리안나 대학병원 IT전략추진실장, 아카시 이사장,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최고정보책임자.>

이지케어텍이 국내 의료 IT 기업 최초로 국산 의료정보시스템의 일본 수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지케어텍(대표 위원량)은 지난 14일 일본 성마리안나 대학병원과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본 구축을 위한 Fit & Gap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마리안나 대학병원에서 개최된 킥오프 미팅에는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원장과 백롱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도 참석해 병원 차원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Fit & Gap 프로젝트는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에 앞서 프로그램 수정 사항과 예산을 확정하기 위해 프로그램과 해당 병원의 각 부서별 프로세스 간의 차이점, 모듈 구성, 시스템 구축 방안, 기능 개선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도출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지케어텍은 해당 기간 동안 일본에 머무르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연과 현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상반기 본계약 이행을 통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이지케어텍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약 1년 6개월 전부터 일본 병원과 접촉해 왔으며 작년 4월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2.0' 일본어 버전을 개발해왔다.

본 프로젝트 계약까지 무난히 이어질 경우 이지케어텍은 국내 기업 최초로 국산 의료정보시스템을 일본에 수출하며 동아시아 의료IT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74년 설립된 성마리안나 대학병원은 도쿄 근처 가와사키에 위치해 있으며 31개 진료과와 1208개의 병상수를 갖추고 있다. 작년 미국 시사저널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9년도 일본 병원 순위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일본 의료기관과 맺은 최초의 계약으로 최근까지 경색 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양국의 관계를 고려해봤을 때 매우 값진 성과”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향후 일본에 국산 의료정보시스템을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의료IT 산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실무를 총괄하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최고정보책임자는 “베스트케어는 2013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중동과 미국 수출을 거쳐 선진 의료 시장인 일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은 본 프로젝트로 이행하기 위한 사전 프로젝트 계약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2.0은 2013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이화의료원, 동산의료원, 충남대병원 등 대형병원 위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병원 소프트웨어 최초로 분당서울대병원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2017년 미국에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이지케어텍은 일본 내에서 사업을 함께 할 현지 파트너를 물색 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일본 현지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일본 EMR 시장은 한국보다 큰 약 3조원 규모로 향후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통해 사업 확대는 물론 향후 다양한 일본 기업 및 병원과 협력을 통해 보다 헬스케어 IT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