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별세] "기업인 신화" 정재계 조문행렬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모습.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모습.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롯데 관계자를 비롯한 정재계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20일 고인의 장례식장에는 롯데 임직원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정재계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저녁 8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 장례식 초례에 가족들이 참석해 절을 하고 있다.(사진상 단상을 보고 앞줄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19일 저녁 8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 장례식 초례에 가족들이 참석해 절을 하고 있다.(사진상 단상을 보고 앞줄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두 형제는 이른 아침부터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 신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 신 회장 아들 부부 신유열, 시게미쓰 아야씨 등 가족들도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회의에서 “고인께서는 식품부터 유통·석유 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 토대를 쌓은 창업 세대”라고 노고를 치하며 “특히 한일 간 경제 가교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에도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 민간 외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부회장은 '고인과 어떤 인연이었나' '고인은 생전 어떤 분이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자리를 떠났다. 신 명예회장의 여동생 신정숙 여사와 맏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각각 고인을 찾았다.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조문 후 “평소 존경하던 우리나라 최고의 원로 경영인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전설적인 대기업을 일구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롯데를 일군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허영인 SPC 회장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신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국내 식품과 유통 산업의 기반을 닦고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선구적인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이밖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광수 농협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구자열 LS 회장,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허태수 GS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