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웨어, 농업에 ICT 결합한 스마트팜 사업 중동시장에서 꽃피운다

3월 500평 규모 스마트 팜 시범사업 착수…
연말 토마토 재배 면적 6만평 부지로 확대

솔트웨어가 카타르에서 올해 스마트팜 사업을 전개한다. 모종 생육을 위해 육묘재배시스템을 갖춘 컨테이너 내부 시설 모습.
솔트웨어가 카타르에서 올해 스마트팜 사업을 전개한다. 모종 생육을 위해 육묘재배시스템을 갖춘 컨테이너 내부 시설 모습.

엔터프라이즈포털 솔루션 기업 솔트웨어가 올해 중동 등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에서 새싹을 틔우는 등 10년 만에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농업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팜 사업에 일찍이 눈을 뜨고 양액, 온·습도, 생육계측 등 농작물의 최적 생장 환경 조성을 위한 요소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한 덕분이다.

솔트웨어(대표 이정근)는 중동 카타르와 육묘 재배시스템 등 설비를 갖춘 컨테이너 연동형 5개동(1653㎡)과 그린하우스(식물재배시스템) 수출 계약을 지난달 체결하고 순차적으로 선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주목한 8대 핵심 사업인 스마트팜 사업 성공사례를 ICT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일굴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에 앞서 중동 시장에서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자회사 솔트에이앤비(대표 이성희)를 신설했다. 솔트웨어가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솔트에이앤비는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맡는 등 양사는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솔트웨어, 농업에 ICT 결합한 스마트팜 사업 중동시장에서 꽃피운다

솔트웨어는 오는 3월부터 5개월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토마토 작물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 카타르는 먹거리의 약 90%를 해외에 의존하는 탓에 식량 안보차원에서 농작물 재배 성공이 정부 핵심 사안이다.

회사는 육묘재배 시스템에서 건강한 토마토 모종을 키우고 이를 식물재배시스템으로 옮겨 빠른 시일 내 신선한 토마토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들 시스템엔 LED 조명, 자동화 설비, 사물인터넷(IoT), 양액설비, 공조시설, 살균 수처리,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ICT가 녹아들어가 있다.

솔트웨어는 카타르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하반기 본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마트팜 본 사업 토마토 재배 부지는 198,347㎡(6만평)에 달한다. 농작물이 자라기 힘든 극한 환경에서 카타르 정부가 농작물을 자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네덜란드·스페인 등 농업 선진국들이 UAE 등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대량 재배가 아닌 시범 재배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솔트웨어는 10년간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로 농작물 대량 재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선진국 그린하우스에 비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경제성을 갖추면서 식물 생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트웨어는 카타르 성공사례를 교두보 삼아 1~2년 내 중동 인근 국가로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작물 대량 재배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 '텃밭' 형태로 농작물을 키우는 가정용식물재배기도 선보이기로 했다. 회사는 오는 3월 카타르 농업박람회에 시제품 가정용식물재배기를 출품한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농작물 생육을 위한 데이터를 꾸준하게 수집·축적해왔을 뿐만 아니라 그린하우스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는 노하우도 보유, 중동지역에서 대량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 상용화 시대를 여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