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 없어...620명 검사 진행중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 3명 추가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2.2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 3명 추가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2.2 kjhpress@yna.co.kr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 의사환자 신고는 1700명을 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월 8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1701명의 의사환자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 추가 확진 환자는 없이 누적 24명 확진, 1057명은 검사결과 음성, 620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420명(1090명 자가격리)으로 이 중 9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진행된 16번째, 17번째, 19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했다.

16번째 확진자(42세 여자, 한국인) 접촉자는 현재까지 362명이 확인됐다. 이 중 가족 2명이 확진(18번째, 22번째 환자)됐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전남대병원 20명, 광주21세기병원 325명, 가족·친지 등 17명이다.

2월 5일 당시 병원에 체류 중이던 직원(46명), 입원환자, 보호자, 간병인 등 134명에 대해서는 16번째 확진자와 접촉 여부에 관계없이 검사를 실시했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접촉력이 있었던 직원은 현재 격리조치 중으로 증상 발생 여부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검사 시행 예정이다.

17번째, 19번째 확진자는 싱가포르 보건당국과 공조 하에 확인했다. 두 환자 모두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던 민간 회사 비즈니스 미팅(109명 참석, 이 중 외국인이 94명으로 모두 출국 상태)과 연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거주자 15명 중 4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이 2월 6일 확진(27세 남자, 싱가포르 국적)됐다. 미팅 당시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를 포함한 중국인 참석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중국 춘절 휴가 연장조치가 2월 9일 부로 종료되고, 2월 10일부터 귀향 행렬이 예정되어 있어, 중국 내 지역 확산 여부를 예의 주시한다”면서 “향후 1~2주간은 우한시 외 중국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방역조치를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명률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초기에 비해 경증환자 발견 증가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후베이성(3.1%)과 후베이성 이외 지역(0.16%) 치명률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의는 초기 방역단계에서 경증인 환자를 신속하게 조치, 아직까지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만큼 중증까지 진행한 환자가 없다.

다만 전파 속도는 과거 메르스에 비해 빠른 편이다. 7일부터 시작된 민간의료기관 검사 확대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단한다. 접촉자 노출을 최소화해 향후 지역사회 확산 억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기관 확대로 의사환자 신고 건수는 전일 대비 2~3배(2월 7일 244 증가, 2월 8일 571증가) 증가했으나 추가 확진 환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질본은 일부 학교나 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시행을 권유하고 출석 등을 위해 검사 결과가 음성임을 입증하는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