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상상이 현실로'…GIST, 미래사회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주관한 '제1회 과학기술로 여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이 19일 열렸다.

과기정통부 '선도형 과학기술 이니셔티브(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과제에 선정된 GIST는 오는 2050년 미래사회에 필요한 국민 수요 중심형 과학기술과 정책을 도출하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

전국에서 총 413편의 시나리오가 제출돼 미래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단계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설문조사 등 총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10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19일 열린 제1회 과학기술로 여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
19일 열린 제1회 과학기술로 여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

1위는 김보미씨(대구)의 '원하는 대로 가상현실 인공지능(AI)' 시나리오가 받았다.

두려운 상황 또는 원하는 상황에 대한 가상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계를 통해 퇴직 후 우울증을 겪는 고령자가 특정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상황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제2의 직업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김씨는 “새로운 상황에 도전할 때마다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연습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과학기술이 개발되길 희망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운동선수가 인공 팔을 이식받아 운동신경이 향상되는 이야기(GIST 총장상) △인공 자궁의 보편화로 난임문제를 해결했지만 빈부격차를 초래하는 이야기(한국창의재단 이사장상)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담은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GIST는 시나리오 속 미래기술과 공상과학소설·영화·드라마 등을 심층 분석해 국민의 수요를 반영한 미래 중점기술 개발 분야를 모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도 신규과제 기획 및 정책 지원 방향 등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기선 GIST 총장은 “과학기술로 미래사회에 예측되는 다양한 문제를 대비하고 전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정책적 지원방향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국민과 함께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해결해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이 제1회 과학기술로 여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보미씨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이 제1회 과학기술로 여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보미씨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