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코로나19 맞서는 '현대車' 자구안에 호평..."협력사와 상생기업에 가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협력사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호평했다. 앞으로 협력사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공정거래협약평가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군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유라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정위가 중소·중견기업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방문에는 유라코퍼레이션과 현대자동차 임원 등이 참석했다.

자동차 핵심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차량 배선 뭉치)를 만드는 유라코퍼레이션는 현대차의 1차 협력사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 지역에 공장을 두고 전체 물량의 70%가량을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조 위원장은 “생산 정상화를 위해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 제조사가 긴밀히 협업해 대처하고 있다”며 자동차업계 내 상생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유라코퍼레이션은 지난 2015년부터 공정거래협약평가에 참여해 협력업체와 거래 시 현금지급, 표준계약서 사용 등 상생협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들의 상생협력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는 기업에게 공정거래협약 평가 가점을 올해부터 바로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위가 전자업, 자동차업 등 46개 분야에서 마련해 배포하고 있는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소개하며 이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업계에 당부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현대자동차의 자구안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협력사에 300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7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급을 조기지급하는 등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며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게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지급의 효과가 하도급거래 단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