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끊긴 매장 발길 '듀얼스토어'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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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 자투리 공간 활용
'한 지붕 두 가게'로 수익성 확대 노려
이마트24, 스무디킹 결합 가맹 모델 확대
달콤커피, 패션매장·로봇카페 결합 눈길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 악화 해소를 위해 2개 브랜드가 1개 매장에 들어서는 융·복합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3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이마트24에 들어선 프랜차이즈 스무디킹.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 악화 해소를 위해 2개 브랜드가 1개 매장에 들어서는 융·복합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3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이마트24에 들어선 프랜차이즈 스무디킹.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직장인 A씨는 음료를 사려고 들른 편의점에서 미국 유명 스무디 전문점 '스무디킹'을 만났다. 편의점 안에 또 다른 매장이 위치했다는 점에 흥미를 느껴 원래 구매 예정의 캔 음료 대신 스무디를 구매했다.

#롯데몰 은평점에는 커피숍과 여성복이 연결된 매장이 눈길을 끈다. 로봇카페를 상용화한 달콤커피와 패션그룹 형지가 손을 잡았다. 의류 매장 입구에서 로봇이 음료를 제조하는 이색 퍼포먼스로 집객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악화 해소를 위한 돌파구로 '듀얼 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기존 매장과 전혀 다른 상품을 판매하거나 2개 브랜드가 한 매장에 입점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한 지붕 두 가게' 매장은 소비자 흥미를 유발하는 것과 동시에 운영자에게는 다소 적은 투자비용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그룹 계열사 스무디킹과 손잡고 가맹점 수익 창출 확대에 나섰다. 카운터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혁신 가맹 모델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영주가 이마트24 가맹 계약과 별개로 스무디킹과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1개 매장에서 2개 가맹점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초 투자비, 임대료 등 여러 비용을 낮추면서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로봇카페를 상용화시킨 달콤커피는 패션그룹 형지와 손잡고 롯데몰 은평점에 패션과 로봇카페 '비트(b;eat)'를 결합한 복합 매장을 선보였다.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이 입점한 매장 입구에 자리 잡았다. 로봇이 음료를 제조하는 이색 퍼포먼스로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뚝 끊긴 매장 발길 '듀얼스토어'로 잡는다

외식업계에 배달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기존 매장의 일부 공간을 임차하는 숍인숍 형태가 아니라 테이크아웃 특화 점포를 구축하는 사례도 있다.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듀얼매장' 양재점은 최근 1개 점포에 2개 브랜드를 입점시킨 듀얼 매장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운영비를 줄이고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테이크아웃 고객과 배달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만큼 홀 공간을 포기, 임대료를 낮췄다. 그 대신 매장 내에 무인 키오스크, 라이스 시트기, 김밥 커팅기 등 자동화 기기를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GS25는 국내 최대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고투와 손잡고 경기도 고양시에 '피트니스형 GS25' 매장을 오픈했다. 피트니스센터 내 편의점이다. 4000여명의 피트니스센터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자율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보다 앞서 GS25는 골프장 내 그늘집 편의점도 선보이기도 했다. 인력 투입은 최소화하는 가운데 특화된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 특수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