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설립 3년 만에 임플란트 설비시장 석권

설비 전공정 자동화 장비 첫 개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기가레인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두드림이 설립 3년만에 치과용 임플란트 설비 시장을 석권했다. 국내 주요 임플란트 제조업체를 연이어 고객으로 확보하며 관련 설비분야 자동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두드림(대표 박태성)은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조립설비, 검사장비, 포장설비를 비롯해 전 공정에 대한 자동화 장비개발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임플란트검사장치 등 설비관련 2개를 특허 취득했고, 현재 추가로 2개 더 출원 중이다. 특히 설립 3년만에 기술력을 인정 받아 국내 상위권 제조업체 3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두드림은 기가레인의 생산설비 자동화팀 직원 16명이 지난 2017년 3월 독립벤처로 분사해 설립해 주목받았다. 이들은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설립하자마자 집중 공략했다.

박 대표는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라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며 “특히 2~3년전만 하더라도 수백명이 현미경 등 수작업으로 검사할 정도로 자동화가 되어있지 않는 분야였다”고 말했다.

두드림이 개발한 픽스쳐검사기.
두드림이 개발한 픽스쳐검사기.

두드림은 국내 제조업체 D사와 3년간 임플란트 설비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데 주력했다. 이 회사는 현재 언제 어디서든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3단계까지 구축 완료했다. 특히 설비 자동화로 인건비 절감, 에러 방지 등으로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됐다.

박 대표는 “두드림은 임플란트 생산과 관련해 생산-검사-조립-포장까지 전 공정에 대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개발 및 양산까지 적용한 국내최초 기업”이라며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최근 추가 고객사를 연이어 확보한데다 올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플란트 분야 외에도 휴대폰 부품 및 전자부품의 자동화설비, 화장품과 식품 관련 설비 자동화 시장에서도 다양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올해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