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터지는 접속 장애…초중고 원격교육 곳곳에서 난관

13일 관계 기관, 관련 기업들이 총출동해 온라인 개학 전 합동 점검을 했다. 사진제공=교육부
13일 관계 기관, 관련 기업들이 총출동해 온라인 개학 전 합동 점검을 했다. 사진제공=교육부

2단계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두고 또 다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유은혜 부총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합동으로 긴급 점검을 한 지 하루만이다. 9일 1단계 개학 이후 세 번째다.

14일 오전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클래스팅이 접속 지연을 겪었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고교 신규 접속자 지연 문제가 있었다. 초등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e학습터에서는 통합로그인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클래스팅은 이상 사용자 증대로 인해 접속이 지연되다 12시 기준 정상화 됐다.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두고 학교나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학습관리플랫폼(LMS)에서 모두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이용 중인 EBS 온라인 클래스는 벌써 3번째 접속 장애를 겪었다.

EBS는 로그인 단계에서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로그인 처리를 2개 게이트에서 100개 서버로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14일 오전 발생한 지연은 로그인 처리와 상관없이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해주는 장비 부하 문제로 드러나, 이를 10대에서 80대로 늘려 개선했다.

e학습터는 사용자가 늘어 에듀넷 통합 인증 체계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전국 중·고등학생과 초등 4~6학년 학생 400만명이 접속하는 16일 온라인 개학 시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교육부는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용량을 증설해 각각 300만명, 총 600만명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고 장담했지만, 수십만명 접속에도 연일 장애가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 번도 이정도의 대규모 접속자 처리를 해 본적이 없어 문제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만큼, 안정화되기 전까지 최대한 접속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 역시 원격수업을 해본 적 없어 익숙하지 않은 탓에 대다수가 EBS ·e학습터 콘텐츠를 주로 사용해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게다가 16일 개학을 앞두고 서버 업그레이드와 점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e학습터는 14일 21시부터 15일 13시까지 인프라 증설을 위해 서비스를 중지한다. 각종 장애로 로그인 지연과 인프라 증설로 인한 서비스 중단으로 학생과 교사의 불편이 예상된다.

e학습터에 올라온 공지
e학습터에 올라온 공지

지난 13일 합동점검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는 “2단계 온라인 개학에 앞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철저한 사전 점검을 해야 할 것이고, 비상시 신속히 조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하게 협업체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