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가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B-TBC)에 구축한 '아이큐브'가 예비 창업자 발굴·지원을 비롯한 지역 창업문화 확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오영환)는 아이큐브 운영 1년 6개월 만에 10개 창업 확산 프로그램 고정 운영, 500여명 예비 창업자 발굴, 3500여명(누적) 창업 정보 및 기회 제공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아이큐브는 부산특구본부가 특구를 포함한 서부산 산단 밀집지역의 기술창업을 촉진하고자 지난해 초 B-TBC 1층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다. 215㎡(약 65평) 공간에 교육·세미나실, 미팅룸, 1인 작업실, 네트워크 및 휴식실 등을 갖추고 연중 무료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특구본부는 지난해 아이큐브에서 이노캠프(1회), 비즈스테이(3회), 이노클래스(6회), 이노포럼(1회), 이노파티(2회), 이노멘토링(13회) 등 창업문화 확산과 이업종 네트워크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예비창업자, 연구소기업과 스타트업 재직자는 물론 학생, 여성과학기술인 등 다양한 계층에 창업 교육을 제공, 창업의 꿈을 심고 있다.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해 포상하고, 전문가 컨설팅과 사업화로 이어나간다.
B-TBC 내 게스트하우스를 연계해 1박2일 동안 진행하는 창업캠프 '비즈스테이'는 학교와 중소기업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인제대, 대광발명고, 인천세무고 등 200여명의 학생이 비즈스테이에서 창업을 체험했다.
인제대와 대광발명과학고는 아이큐브에서 대광발명과학고&인제대 연합 창업캠프를 진행, 학생 81명에게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심어주었다.
여성과학기술인회는 아이큐브에서 현직 및 퇴직 여성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창업 방향을 제시하는 여성과학인 기술사업화 창업 환경 조성 캠프를 열었다.
'이노멘토링'은 성공한 창업가와 예비창업가를 매칭해 창업 열정을 북돋우는 프로그램이다.
부산특구본부는 연 매출 70억원대 강소기업을 일군 김경조 경성산업 대표와 부산대 이공계 여대생을 매칭, 성공 여성 창업가 멘토링을 진행했다.
B-TBC 입주기업 재직자는 “도심과 동떨어져 자칫 썰렁할 수 있는 위치이고 공간인데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많은 사람이 오가고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져 좋다”고 말했다.
부산특구본부는 아이큐브 이용 후기를 취합 분석해 지속적으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마케팅과 시장진입에 대한 지원 요구를 반영해 올해 아이큐브 내에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쇼케이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해 프로그램 전반에 비대면 교육과 멘토링, 컨설팅을 접목해 나가기로 했다.
오영환 부산특구본부장은 “비대면 멘토링 지원, 투자 유치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창업문화 확산의 기술적,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큐브는 기술창업 활성화는 물론 산·학·연·관이 어우러져 자유롭게 협업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지역 대표 창업 코워킹 스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