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이채린 클라썸 대표 "갑자기 다가온 미래교육…정부와 산업계 협력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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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린 클라썸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교육의 미래가 3~5년 앞당겨졌습니다. 학교와 산업현장 모두 혼란스럽지만, 이럴 때 일수록 정부와 교육 현장, 에듀테크 업계의 '협력'만이 위기를 이겨내고, 좋은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력'을 꼽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결코 협력의 중요성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듀테크 시장이 열리는 초기인 만큼 정부와 기업이 협업을 통해 해결해야 될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 중 하나로 통합 로그인(SSO) 세계 표준 규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 에듀테크 사이트 통합 로그인(SSO)이 구축될 때에는 세계 표준 규격이 고려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 표준 규격으로 정해지지 않으면 학교 입장에서는 교육 툴의 선택권이 좁아지고, 에듀테크 업체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에 장벽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에듀테크 시장이 열리는 초기인 만큼 정부와 산업계가 SSO 세계 표준 규격에 대한 협의를 통해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 에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 간 협업도 중요하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미국 에듀테크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이 각자 가장 잘하는 분야를 맡고, 부족한 부분은 다른 기업과 조합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하나의 에듀테크 기업이 모든 것을 종합 수행하길 기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표는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다양하니 기업 간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클라썸 또한 '협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스타트업이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던 이 대표는 대학에 들어가자 혼자 학습하는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대학에 오니 학생들이 서로 다른 수업을 들어 모르는 문제에 대해 소통하기 쉽지 않았다. 또한 교수님에게 선뜻 질문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소통과 협업을 위해 소통앱 클라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클라썸은 교수와 학생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고 공지, 피드백, 설문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클라썸은 진입장벽이 높은 공교육 시장에도 들어갔다. 1300여개 초·중·고등학교, 학원 등 교육기관이 클라썸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교육시스템은 관리자 관점의 일방 서비스가 많았지만 민간 통합학습플랫폼을 통해 에듀테크 생태계가 커지면 교육 현장에 도움을 주는 실질 서비스가 다수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에듀테크 기업이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학교에 제공하고,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서비스에 반영하는 건강한 생태계가 형성되길 기대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