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차 추경 2조2390억원 편성...디지털일자리, S-NET, 스타트업 전폭 지원

서울시가 3회 추경 2조239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두 번의 추경을 통해 취약한 시민을 보살피는 데 집중했다면 3회 추경은 경제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에 있을 사회·경제·문화 변화에 대비한다. 그린뉴딜, 지역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 등을 중점 편성했다.

고용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디지털, 그린뉴딜 등 직접일자리 총 5만1000개를 창출한다. 고용시장 침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청년(만18세~39세)에게 일자리, 일경험 제공을 위한 직접지원을 보강한다.

화석연료 중심 경제·산업시스템을 친환경 그린뉴딜로 대전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비대면 산업과 문화 확산에 부응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 자치구에 돌봄 SOS센터를 확충하고,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서울형 긴급복지 대상자를 확대 추진한다.

유망 스타트업이 위기 상황에서도 오히려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인력 지원, 판로개척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서울시가 선도해 온 주민참여 사업에 더해 골목상권 활성화, 영세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 진입 지원 등 지역 자생력 강화 방안을 새로 마련했다.

추경 재원은 2019회계연도 결산결과 세계잉여금 1조6512억원과 국고보조금·지방교부세 4415억원, 세외수입 283억원, 지방채 2922억원, 기타회계 전입금과 예수금 수입 등 1176억원이다.

디지털·그린 뉴딜과 청년 대상 직접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충격을 완화하는데 3060억원을 투입한다.

그린뉴딜에 750억원을 투입한다.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 산업 시스템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제체계로 대전환해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를 동시에 극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언택트 환경을 지탱하는 기반 기술이자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시티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550억원을 편성했다.

시민의 보편적 통신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당초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던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구축도 조기 완료한다. 2020년 당초 5개 자치구에 설치할 계획이던 공공와이파이와 자가망 설치를 20개 구로 넓힌다. 미래 새로운 기회 선점을 위한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635억원을 투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과 생태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포스트코로나' 두 개의 축이 중점”이라면서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이 글로벌 기업, 정부 관계자와 코로나19 대응 회상회의에 참여 중이다. 사진=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글로벌 기업, 정부 관계자와 코로나19 대응 회상회의에 참여 중이다. 사진=서울시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