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년 등교수업 재개 "학교 내 2차 감염 없어"…원격·등교수업 병행

중1·초등5∼6학년 순차등교 마무리
수도권 소규모 집단 감염 확산세 불안
現 매뉴얼 역학조사 결과 나온 뒤 대응
학교 내 2차 감염 차단…시급 과제로

유은혜 부총리가 시도교육감과 등교수업준비추진단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교육부
유은혜 부총리가 시도교육감과 등교수업준비추진단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교육부

지난 2월 23일부터 수차례 미뤄진 등교 대장정이 8일 전국 중1·초5~6학년 등교로 완성됐다. 앞으로 전국 모든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는 감염상황과 방역 지침에 따라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하며 정규수업을 이어간다.

다만 이날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아 전국 517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앞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어떻게 선별하고 감염을 막을 것인지가 등교수업 지속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날 현재 학교 내 2차 감염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등교 수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4월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정규 수업이 진행되고 5월 등교를 통해 학생부 기록과 수행평가가 가능해지면서 대입 일정은 3월 31일 발표한 안대로 추진된다. 수능은 12월 3일 치러지고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도 등교 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됐으나 학교 내 감염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과제다.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는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는 것이 현 매뉴얼이다. 문제는 무증상 감염자가 등교하고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사례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 등교를 중지하겠다는 입장이고 사전에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감염자가 나오거나 밀접 접촉한 사례가 나오면 신속하게 검사하고 분리하는 조치로 2차 감염을 막겠다고 부연했다.

교육·방역당국은 학생, 교직원, 학생 가족 등 학교 내 구성원이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가 발생하면 접촉자를 검사하고 등교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최근 대구 중학교(311명) 및 어학원(25명), 인천 고등학교(456명) 관련 접촉자 전원 총 792명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7일 16시 기준 등교 후 학생 1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학생·교직원 확진자는 총 12명이 됐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밀집도를 3분의 1로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고3 학생만 매일 등교하고 다른 학년은 며칠에 한번씩만 등교하거나 분반을 하는 식으로 밀집도를 줄이고 있다.

등교 이후에도 원격수업이 계속됨에 따라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차 감염 우려 없이 등교 수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격수업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교사들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원격수업을 준비하기보다 학생 건강체크를 비롯한 방역에 초점을 맞출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 학교는 코로나19라는 감염증의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의 일상과 학업, 그리고 안전이라는 이 세 가지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학교운영을 시작했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부족한 점을 신속하게 보완하면서 새로운 학교운영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등교 일정 일지>

모든 학년 등교수업 재개 "학교 내 2차 감염 없어"…원격·등교수업 병행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