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닛산과 혼다를 합병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양측은 일단 거부한 상황이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닛산과 혼다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완성차 브랜드가 합종연횡을 하는 데 따른 조치다. 자율주행·전기차(EV) 등 미래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혼다가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닛산과 프랑스 르노 간 제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시각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8개 완성차 브랜드가 있으나 혼다만 자본 제휴 관계가 없다. 마즈다, 스바루, 스즈키, 다이하쓰는 도요타와 지분을 교차보유하고 있다. 닛산은 프랑스 르노 및 미쓰비시자동차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닛산과 혼다가 합병을 거부하면서 정부 바람대로 합병은 성사되지 못했다.
혼다는 닛산과 르노의 복잡한 자본제휴 관계를 합병 걸림돌로 지적했다고 전해졌다. 혼다의 독특한 엔지니어 디자인이 닛산의 생산 플랫폼과 공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용절감을 이뤄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기존 프랑스 르노 및 미쓰비시자동차와 동맹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닛산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