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쏟아지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대기업도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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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합정점 매장
<아웃백 합정점 매장>

인수합병(M&A) 시장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종 규제와 치열해지는 경쟁 속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속속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대기업들은 코로나19로 미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과 CJ푸드빌의 뚜레쥬르, 할리스커피, 파파이스의 한국법인 TS푸드앤시스템 등이 있다. 이와함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매드포갈릭, 놀부 등도 잠재적 매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매각이 성사된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공차코리아, 맘스터치의 해마로푸드, KFC 등의 매각이 성사 됐음에도 여전히 많은 수의 매물이 남아 있는 것이다.

매물로 나와 있는 업체들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소비자 인지도가 높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메뉴 차별화로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업의 특성상 본점과 가맹점 간 계약 구조와 노조 관계가 복잡하고 최저임금 및 입점 및 출점 거리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 시장이다. 매물로 나온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과 성장 여력,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업계 트렌드 변화 등 고려할 점이 많은점도 매각 성사의 걸림돌이다.

실제 프랜차이즈 업체는 공정거래법과 상생 이슈에 따른 신규 출점이 쉽지 않아 사업 확대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주52시간 근무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점주의 인건비 부담도 높아져 본사로서는 경영 효율 개선에도 한계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시점도 매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서 대기업은 인수에 부담을 느끼고 영위하고 있는 사업 조차 매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 금액도 주요 변수다. 매각은 원하는 업체들로서는 유동성 확보나 그동안의 투자비를 회수하기를 바라지만 매수자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최소한의 금액으로 인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할리스커피와 파파이스 등은 지난 수년 간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인수자를 찾는데 실패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A 시장에서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매물로 나와 있고 하반기 매각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제값을 받기에는 힘든 시장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