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침의 만성요통 치료 규명

침 치료의 허리부위 촉각예민도와 회백질 부피 변화 값 사이의 상관성 그래프. 사진출처=한국한의학연구원
침 치료의 허리부위 촉각예민도와 회백질 부피 변화 값 사이의 상관성 그래프. 사진출처=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 침 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의 뇌 감각영역에 영향을 줘 통증을 줄이고, 둔해진 허리 감각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김형준 임상의학부 박사가 비탈리 내퍼도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뇌영상 기술을 활용한 임상연구를 진행해 침의 만성요통 치료 효능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침 치료를 받은 환자는 2점식별검사에서 치료 전에 비해 허리부위 촉각예민도가 18.5% 개선됐다. MRI를 활용한 뇌 구조 변화 확인에서 허리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 통증도 개선됐다.

치료 4주 후 통증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감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1% 감소했다고 응답, 대조군에 비해 더 확연한 효과를 얻는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확산텐서영상(DTI) 촬영에서 만성요통 환자의 허리영역 뇌백질 구조이상 회복이 관찰됐다.

김형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객관적 지표로 나타내기 어려웠던 침 치료 효능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한 계기”라며 “향후 섬유근육통, 신경병증성 통증과 같은 다빈도 통증 치료기전 관련 연구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