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마트시티 노하우 미국에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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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올라 카운티 '네오시티' 총괄책임자
방한 후 자가격리 마치고 1일 대구 방문
협력방안 논의·지역 기업인과 영상 회의
市 사업모델·솔루션 기술 해외진출 기대

대구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모델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대구시와 스마트시티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스마트시티 모델을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 오세올라 카운티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에 접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올라 카운티에 조성 중인 '네오시티(Neocity)'는 9만9173㎡(3만평) 부지에 약 1조원 가량을 투입하는 미국 최초 계획형 스마트시티다.

이번 협력은 해당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 헌터 킴이 지난 'CES 2020'에서 대구 소재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 및 대구시 관계자와 만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오세올라 카운티 측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대면 미팅이 어려워지면서 대구시와 영상으로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력을 위해 대면 미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헌터 킴은 지난달 중순 한국에 도착, 자가격리를 해왔고 1일 대구를 방문한다.

수성알파시티 개념도
<수성알파시티 개념도>

대구시와 헌터 킴은 이날 오세올라 카운티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대구·경북지역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인들과 영상 회의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오세올라 카운티가 대구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대구가 추진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스마트시티 글로벌 선도모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는 오세올라 카운티의 사업목표와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내년까지 555억원을 투입해 수성알파시티에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있다. 1단계 조성사업으로 지난해 말까지 교통, 안전, 에너지, 생활, 도시기반관리 5개 분야 13개 서비스를 구축했고, 내년까지 2단계로 스마트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대구 스마트시티 사업은 특히 지난해 시장분석기관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이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 행정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세올라 카운티는 대구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련 기업의 앞선 기술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협력이 성사되면 실제로 포인드, 우경정보기술, 대진정보기술 등 지역 스마트시티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관련 솔루션 보유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면 향후 전 세계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스마트시티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시는 이번 미팅을 통해 오세올라 카운티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시가 어떤 행정 지원을 하고, 지역 기업이 어떤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고, 향후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덕 대구시 스마트시티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 상황이라 협력이 원활하지 않다. 아직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면 지역 스마트시티 기업 해외진출은 물론 국내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미국에 처음으로 전수하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