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출연연 여성과학기술인 신규 채용, 목표치의 66%에 그쳐

여성 과학기술인 양성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 25곳 가운데 9곳이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 목표를 달성한 반면에 나머지 16곳은 목표 미달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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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는 출연연, 국공립대 연구소, 공사 부설연구소 등 과기 분야 연구기관 대상으로 매년 신규 채용 인력 가운데 여성 과학기술인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도록 한 제도다. 단계별 목표 비율에 따라 기관별 채용 비율을 설정하고 있다. 대다수 출연연은 신규 채용 가운데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 목표를 20~50%로 설정하고 있다.

2019년 출연연별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 현황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등 9곳은 채용 목표를 100% 이상 달성했다. 반면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NF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전기연구원(KERI) 등 16개 기관은 목표에 미달했다. 한국철도연구원과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해 여성 과학기술인을 단 한 명도 신규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은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를 지난 2001년 제도 도입 때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매년 목표 비율 대비 채용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5개 출연연의 여성 과학기술인 신규 채용 목표달성률은 66%에 그쳤다.

과학계는 여성 과학기술인 고용 안정화를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근무 환경 조성 등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출연연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현황] (단위 명)



[2019년 출연연별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현황] (단위 명, %)

[데이터뉴스]출연연 여성과학기술인 신규 채용, 목표치의 66%에 그쳐

[데이터뉴스]출연연 여성과학기술인 신규 채용, 목표치의 66%에 그쳐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