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올 디지털'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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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올 디지털' 청사진 공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이 '올 디지털(All Digital)' 개최 청사진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오프라인 전시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디지털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CES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장점을 결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1'을 비대면 디지털 행사로 개최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CES 개최 기간은 1월 11일~14일까지 4일간이며, 온라인으로 세계 어디서나 접속해 개인화된 전시와 콘퍼런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TA는 “건강과 안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전시업체, 고객, 오피니언 리더, 미디어를 연결하는 방법을 다시 구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수 만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직접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이상 동안 CES는 혁신을 위한 세계적 무대였고 CES 2021 또한 제품 출시, 글로벌 브랜드 참여, 기술 산업의 미래를 정의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로 안전하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래를 설계할 제품을 소개할 수 있으며, 세계 어디서나 CES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TA는 행사 기간 중 첫날은 미디어 전용 행사일로 진행하고, 둘째날과 셋째날은 전시 참가업체 쇼케이스와 콘퍼런스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은 각종 강연과 콘퍼런스 전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개막 기조연설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맡고, 리사 수 AMD CEO도 기조연설자로 확정했다. 기조 연설자는 확정되는 대로 추가로 발표한다.

CTA는 내년 디지털 경험을 통해 2022년 CES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전시회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CES가 디지털 전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0'은 온라인 개최로 인해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예년에 비해 많이 낮았다. CES도 오프라인 전시 부재 한계를 디지털로 대체할 수 있는지가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CES는 주목도가 워낙 높은 행사여서 참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임직원과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