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밀리고, 중국에 치이고"…日 파나소닉·토요타 배터리 생산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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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왼쪽)과 카즈히로 츠가 파나소닉 사장.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왼쪽)과 카즈히로 츠가 파나소닉 사장.>

일본 파나소닉과 토요타가 합작공장을 통해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 생산 협력에 나선다. 자국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 간 협력으로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계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부터 토요타와의 합작사를 통해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 50만대 규모 배터리를 생산한다.

합작사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셀과 함께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셀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이 주로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부터 전고체 배터리 등 배터리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전기차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성능을 강화하고 제조 단가는 최대한 낮춰 전기차 가격을 내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나소닉은 일본 1위 배터리 제조 업체고 토요타는 1위 자동차 업체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게 양사 설명이다.

그러나 파나소닉은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과 CATL에 위협받고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종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LG화학과 CATL이 올 들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에 에너지 밀도를 대폭 올린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메인 공급사 자리를 내줬다. CATL도 이달부터 테슬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위협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테슬라는 2022년부터 배터리셀 자체 생산에 나설 예정으로, 대형 고객사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파나소닉 입장으로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고객사를 늘려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은 장기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국 업체인 토요타와 협력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