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지원, 코로나 팬데믹은 베트남 ERP컨설팅 시장 비대면 환경 전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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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슬 비에스지원베트남 총괄 팀장
<서이슬 비에스지원베트남 총괄 팀장>

“기존 해외 IT프로젝트 방법론은 ERP 컨설팅 법인이 동남아 현지에 직접 출장을 가서 프로젝트를 진행 후 국내 복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법인이 대략 6000여개가 넘습니다. 이러한 IT컨설팅 방식은 비용과 시스템 안정화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대면형태로 유지돼왔습니다.”

지난 1년간 베트남에서 IT컨설팅 사업을 진두지휘한 서이슬 비에스지원베트남 총괄팀장은 “올해 코로나19 이슈가 해외 IT프로젝트 방법론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본사 해외 출장 발길이 끊긴 탓에 국내 IT 베트남 법인이 ERP 컨설팅을 주도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중견·중소기업 대상 SAP B1 ERP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비에스지원은 2019년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법인 비에스지원베트남을 설립하고 서이슬 총괄팀장을 현지에 보냈다. 코로나19가 바꾼 베트남 IT환경과 그동안의 베트남 내 IT사업 경험에 대해 서 총괄팀장과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이슬 총괄팀장은 “필수 컨설팅 인력은 한국에서 출장온 후 프로젝트를 하고, 저를 포함한 베트남법인 컨설팅 인력은 대고객 현지 교육, 안정화, 요구사항 1차 접수를 위한 접점 포인트 역할만을 지난 1년 동안 수행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장기화로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도 본사 컨설팅 인력이 베트남 현지로 출장을 갈 수 없게 됐다. SAP ERP 프로젝트는 아무리 중견·중소기업용이라고 해도 적지 않은 비용이 수반되는데 본사 컨설팅 인력 지원을 직접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면 방식이 아닌 언택트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번 팬데믹을 통해 고객도 알게 됐습니다. 언택트 상태에서도 과거 대면 방식과 같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가 유지되는 게 중요한데, 모든 구축 컨설턴트가 한국에서 언택트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현지 대면 미팅, 사용자 교육, 1차 현지 안정화 작업은 베트남 법인에서 진행했습니다.”

베트남 현지 한국 제조 기업들이 가성비 높은 SAP 구축 컨설팅 서비스를 언택트 환경에서 받으면서 구축 업체의 현지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는 선순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체득했다고 한다.

반대 상황도 생겼다. 비에스지원 본사가 고객 SAP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각종 모바일·자바 개발이나 인터페이스 프로그래밍은 비에스지원베트남의 현지 개발자가 원격지에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즉 원격지 IT아웃소싱 사업의 비중이 증가했다.

서 총괄팀장은 “한국인 매니저가 모든 요구사항 진척률, 품질 관리를 수행해 한국인 개발자가 일하는 것과 동일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약 9000만명이 넘는 베트남 인구 중 평균 나이가 30살이고 베트남 정부가 IT인력을 적극 양성해 매우 좋은 개발 인력풀을 보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팀장은 “호찌민과 하노이 간 거리는 비행거리만 2시간 걸린다. 베트남 내 한국 고객 대상 접촉도 비대면 업무환경으로 접어들면서 앞으로 직접 마케팅 기회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IT기업들도 대면 미팅을 위해 찾아가는 마케팅 비용이 절감이 될 것이고 이 비용은 고객사의 IT비용 감소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