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용산 IDC 개관 "전국 데이터센터 하나로 'ONE IDC' 구현"

KT 용산 IDC가 공식 가동에 돌입했다. 4일 열린 개관식에 왼쪽부터 박은수 KT engcore 사장, 신수정 KT IT부문장,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구현모 KT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회장,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참석했다.
KT 용산 IDC가 공식 가동에 돌입했다. 4일 열린 개관식에 왼쪽부터 박은수 KT engcore 사장, 신수정 KT IT부문장,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구현모 KT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회장,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참석했다.

KT가 서울 최대 데이터센터(IDC) '용산 IDC'를 중심으로 전국 IDC를 하나로 묶는 '원(ONE) IDC'를 구현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관제 등 혁신 기술을 망라한 'AI 프리미엄 서비스'로 기업 고객의 효율적인 IDC 이용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KT는 13번째 데이터센터 용산 IDC를 5일 공식 가동했다.

용산 IDC는 KT가 보유한 최신 데이터센터 기술을 집약했다. 국내 최초로 IDC 자체 네트워크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지원하고, 최대 테라(Tbps)급 데이터처리가 가능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용산 IDC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원 IDC'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원 IDC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를 통해 KT 고객 또는 제휴사업자가 복수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더라도 마치 하나의 IDC를 사용하는 것처럼 연결되는 리얼타임(실시간) 서비스다.

우선 용산·목동·강남·분당 IDC를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 최대 네트워크 경로를 8개로 다원화했다. 장애 시 대응이 빠르고 레이턴시 최소화로 효율성을 높이는 게 강점이다. 1개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차질 없이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한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전무)은 “용산 IDC를 중심으로 서울과 분당 등 수도권에서 우선 원IDC를 구축했고, 향후 전국으로 원 IDC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KT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향후 다른 IDC도 용산 IDC 급으로 성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IDC 서버실에서 개관식 참석자들이 KT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용산 IDC 서버실에서 개관식 참석자들이 KT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KT는 원 IDC를 기반으로 기업 디지털 혁신(DX)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용산 IDC는 초연결 교환(HCX) 서비스로 아마존·구글 등 국내외 모든 클라우드 시스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KT 전문인력이 운영·관리를 지원하는 매니지드서비스프로바이더(MSP)도 제공한다.

효율적인 IDC 이용을 위해 AI 기반 운영·관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네트워크 문제 발생 지점이나 정비가 필요한 지점을 AI로 확인, 대응한다. 3D 모델링을 통해 공간 운영을 효율화하고,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반 자동진단 시스템 구축, IDC 통합운영 등으로 기업고객 맞춤형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IDC 자체 효율성도 강화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방비를 대폭 개선했다. 냉수식 항온기와 프리쿨링, 냉각팬, 인버터 방식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한다.

빌트업 항온기, 모듈형 무정전 전원장치(UPS), 플러그인 방식 배선통(busduct) 등 빌트인방식 인프라로 서버룸 확장성을 높였다. 저집적 존(4㎾급)에서 고집적 존(15㎾급)까지 탄력적 수용도 가능하다. 국내 IDC 최초로 변전소 이원화, 서울권역 IDC 최초로 154㎸ 대용량 수전전압을 갖췄다. 서버실 무기둥 구조를 도입하는 등 특등급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했다.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4단계 보안 시스템으로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KT는 원 IDC와 AI 기반 운영·관제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하는 한편,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개관 이전에 용산 IDC 최대 수용 고객 확보를 완료, 14번째 IDC 구축을 기획하고 있다.

윤 전무는 “제조업 스마트팩토리 전환과 엔터프라이즈 기업 클라우드 도입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용산 IDC 중심 차별화된 인프라와 솔루션으로 언택트·디지털 뉴딜 등 기업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고의 디지털혁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IDC는 연면적 4만8000㎡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 서버 10만대 이상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10만 서버는 국립중앙도서관 3만개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용산 IDC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용산 IDC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