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맞춤형 교양과목 추천하는 'AI선배' 기능 확대

고려대(총장 정진택)는 인공지능(AI) 맞춤형 교양과목 추천시스템 'AI선배'에 머신러닝 기반의 제2전공(이중전공, 융합전공, 학생설계전공) 탐색 기능을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는 학생들에게 소속학과의 기본전공 외에 심화전공이나 제2전공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2개 이상 학과가 연합해 개설한 융합전공, 학생이 설계하는 학생설계전공을 포함한 88개의 제2전공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제2전공 탐색 서비스에는 경력개발센터의 취업 관련자료, 교수학습개발원의 학생활동실태조사 자료, 도서관의 대출자료 등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제2전공 선배들의 희망 진로, 대출도서 등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고려대 AI선배 화면
고려대 AI선배 화면

학생들은 두꺼운 책자로 된 교육과정표가 아닌 컴퓨터나 모바일 화면에서 '제2전공 지도'를 보고 선택하거나 관심 키워드로 검색해 제2전공 간 유사도와 차이도를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다.

고려대 디지털정보처는 제2전공 탐색 서비스 개발을 위해 88개 제2전공의 교수요목, 강의계획서, 과목개요 등에 있는 텍스트를 자연어 처리하여 5만1486건의 키워드를 추출했다. 키워드 추출 과정에서 학문 분야별 전문용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의 국문 키워드 76만건을 추출해 용어사전으로 활용했다. 이후 추출한 키워드들로 제2전공 간 유사도 분석 및 키워드 매핑 작업을 해 검색 정확도를 높였으며, 학생들이 검색에 활용하는 단어를 수집해 추천 키워드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

고려대는 7월 국내 대학 최초로 선배들의 20년간의 수강이력 데이터를 학습한 AI 맞춤형 교양과목 추천시스템을 개발해 이를 'AI 선배'라고 명명했다. 고려대는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데이터를 재학생 진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졸업생 데이터 기부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