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용인 영덕 중고층 모듈러 공공주택 실증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25일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사장 이헌욱)와 공동으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민간참여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로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국내 최초로 13층 규모 중고층 모듈러주택 공법으로 경기행복주택을 건립하게 된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창호·욕실·주방기구 등 가구와 설비가 설치된 모듈을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송,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공법을 말한다. 현장에서는 레고처럼 모듈을 쌓거나 조립만 하면 된다. 기존 공법 대비 50% 이상 현장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건설폐기물 현장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다만, 내화구조 성능확보 등 기술력의 한계로, 국내 모듈러 공법은 6층 이하 저층에만 도입하는 실정이다. 중고층 모듈러 연구단은 중고층 모듈러 코어-모듈 접합 시스템, 모듈러 보·기둥의 3시간 내화성능 확보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하게 되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 등에 적용 가능한 국내 최초 중고층 모듈러 구축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관련 건설연은 지난해 10월 '중고층 모듈러 공공주택 실증단지 사업부지 공모'를 통해 GH공사를 실증사업 시행자로 선정, 지난 1월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중고층 모듈러 연구단 연구개발(R&D) 성과를 적용, 용인 영덕 민간임대촉진지구(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751-3일원)에 전용면적 45㎡ 이하 행복주택 106세대 건립을 목표로 한다.

배규웅 건설연 박사는 “향후 신속 보급이 가능한 모듈러 건설 특성을 홍보하고 공공공사 및 지자체에 의해 중고층 모듈러 공공주택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12월 2일 참가의향서 접수, 2021년 1월 14일 사업신청서 접수 후 향후 선정평가를 거쳐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H공사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