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협회장 "대중소 상생생태계에 이재용 부회장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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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한 달여 남긴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회장은 13일 발표한 '2021년 벤처업계 현황 및 정책방향'에서 “각각의 강점과 상호 보완성을 가진 대기업 생태계와 벤처생태계의 결합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삼성의 영향력과 함께 최근 진정성 있게 변화하는 상생의 자세는 100여개의 대기업 집단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회장은 삼성 부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안 회장은 “온전한 한국형 혁신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의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라며 “이 부회장에게 과거 악습의 고리를 끊고 우리경제의 위기 돌파와 재도약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인도 산업현장에서 부도덕한 관행과 탈법적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한 혁신벤처기업을 위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산업 분야 규제 완화가 특히 필요하다”면서 “정부 내부 단일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규제 개혁 조정 기능을 모을 필요가 있으며 국회의 전폭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에서도 새해 원격의료 분야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활동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벤처기업의 스케일업도 신산업 분야 규제가 풀려야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은 속도가 관건인데 촘촘한 거미줄 규제들로 인해 경쟁에 뒤처지고 도태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기업활동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하며 기업간 공정 경쟁과 협력을 통해 민간에서 자율적인 규제가 형성되고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다음달 4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차기 회장은 새롭게 시행되는 벤처확인제도에 맞춰 새로운 토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안 회장은 “창업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이 벤처 확인을 받아 각종 지원하에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단단히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그간 투자 환경과 법·제도의 개선,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는 등 눈에 보이는 진전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건준 벤처협회장 "대중소 상생생태계에 이재용 부회장 역할 필요"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