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한국 셀러 동남아 진출 등용문"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쇼피는 한국 소상공인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 등용문 역할을 합니다. 쇼피코리아는 우수한 한국 상품을 발굴하고 해외 판매를 적극 지원합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 한국 셀러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지사장은 “동남아에서 크로스보더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 셀러가 입점해 있다”면서 “한국 판매자 가운데 85%가 크로스보더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160조원 규모지만 성장률은 15% 정도인 한국에 비해 30~35%로 높다.

쇼피는 간편한 접근성으로 한국 판매자들을 모으고 있다. 사업자등록증과 정산대금을 이체받을 수 있는 한국 계좌만 있으면 입점할 수 있다. 쇼피는 판매금액의 3%를 수수료로 받는다. 배송은 싱가포르가 평균 3~4일 정도고 나머지 동남아 국가는 10일가량 소요된다. 동남아 시장은 한국과 다르게 빠른 배송에 대한 욕구가 적어 상품을 현지에 가져다 놓아야 하는 재고 부담도 적다.

그는 “고정비 등 초기투자 비용이 없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한류의 인기에 더불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수요가 매우 크다”며 “화장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이 잘 팔린다”고 전했다.

쇼피는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다. 앱 애니가 2020년 조사한 마켓플레이스 현황에 따르면 동남아 7개국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카테고리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전체 다운로드 수, 총 체류시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쇼피에는 현재 총 1000만 셀러, 2만3000개 브랜드사가 입점해 있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354억달러(약 40조원), 주문 건수는 28억건에 달한다.

권 지사장은 2018년부터 쇼피에서 근무했다. 2019년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지사장을 맡았다. 한국과 현지 마켓 간 채널 구축을 강화했다. 설립 당시 한국 크로스보더 판매실적이 6배 증가하기도 했다.

쇼피는 이달 26일 브라질에서도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한다. 화장품만 세계 4위 시장으로 시장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가 된 만큼 오프라인 수요를 온라인을 흡수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그는 “동남아에서 이뤄지는 9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한다”면서 “브라질도 PC 기반보다 모바일 인프라가 발달돼 있어 구매 전환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시장 진출 전략으로 론칭 후 일정 기간동안 최대 100% 환불을 지원한다. 초반 마케팅을 위해 노출 빈도를 높이고 배송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환불 부담을 쇼피에서 보장한다.

그는 “브라질도 K-팝과 삼성 등 가전 대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높다”면서 “셀러 숍페이지 번역 등 시장 안착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