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화성...근데 저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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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포착한 특이한 형체

가까운 미래에 유인 화성 탐사가 가능할까? 미지의 '붉은 행성' 화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만 아직까진 탐사선, 로버, 궤도선 등이 화성에 대한 정보를 대신 전달해 주고 있다. 가끔은 신기하게 생겨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진들도 보낸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화성에서 포착된 특이한 형상들을 모아 정리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 NASA 로버가 찍은 초식성 공룡?

NASA/JPL-Caltech/Kevin Gill
<NASA/JPL-Caltech/Kevin Gill>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흥미로운 암석을 발견했다. 모양이 기묘하다. 목이 긴 초식성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닮았다. 긴 목, 작은 머리, 커다란 몸통까지 작은 바위에 그대로 담겼다. 브라키오사우루스는 50톤의 몸무게에 16m에 이르는 긴 목으로 유명하다. 해당 사진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케빈 길(Kevin Gill)이 발견했다.

브라키오사우루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브라키오사우루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NASA/JPL-Caltech/ASU
<사진=NASA/JPL-Caltech/ASU>

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또 다른 암석. 지난 3월 28일 포착된 이 암석은 약 15cm의 작은 크기로 일반적인 돌과는 다르게 구멍이 숭숭 뚫렸다. 암석의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순 기암괴석, 충돌로 인해 다른 곳에서 떨어진 덩어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운석'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운석은 혜성, 소행성 또는 유성체와 같은 물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 중 대기에서 소멸하지 않고 표면에 떨어진 것을 말한다. 지구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암석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해 부서지며 불타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남은 것이 바로 운석이다.

사진=NASA/JPL-Caltech
<사진=NASA/JPL-Caltech>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직접 남긴 형상도 있다. 평평한 판 하나가 화성 지표면에 떨어졌다. 로버는 지난 2월 화성에 착륙, 3월엔 배(아랫부분) 부위를 감싸고 있던 보호 패널을 분리했다. 패널은 착륙 시 로버의 '샘플링' 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착륙 후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이제 로버는 탐사 임무를 위해 화성의 토양 및 암석 시료를 채집할 수 있다.

사진=NASA’s Perseverance Mars Rover/Twitter
<사진=NASA’s Perseverance Mars Rover/Twitter>

◇ 총알?...전동드릴?

사진=NASA/JPL-Caltech/LANL
<사진=NASA/JPL-Caltech/LANL>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케빈 길(Kevin Gill)은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던 중 흥미로운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총알 또는 전동드릴의 앞부분처럼 생겼다. 케빈은 트위터를 통해 "큐리오시티가 몇 달 전 잃어버린 공구를 발견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해당 사진은 큐리오시티가 지난해 10월 촬영한 사진으로, 이상한 모양은 빛이 반사되는 방식이 로버의 카메라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추측됐다.

◇ 하트 안고 날아가는 초대형 천사

사진=ESA/DLR/FU Berlin
<사진=ESA/DLR/FU Berlin>

지구 북극에 산타가 있다면, 화성 남극에는 천사가 있다. 지난해 12월 유럽우주국(ESA)은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화성 남극 인근에서 발견한 천사 모양의 지표면 사진을 공개했다. 마치 천사가 하트를 안고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천사의 모습은 화성의 모래언덕 아래에 묻혀있던 어두운 색의 모래가 드러나면서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ESA는 "천사의 머리 부분은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 화성 지표면과 충돌해 생긴 충돌 분화구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사진=ESA/DLR/FU Berlin
<사진=ESA/DLR/FU Berlin>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