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이어 '마스터카드'도 가상자산 결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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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써클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써클 공식 홈페이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세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대로 가상자산을 실물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려는 글로벌 결제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비자(VISA)가 스테이블 코인 결제를 시작한 것에 이어 마스터카드도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을 통해 즉시 결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는 가상자산거래소와 가상자산 전자지갑 사업자를 위한 카드 프로그램을 강화, 협력사가 가상자산을 전통 화폐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협력 파트너사로는 스테이블코인 USDC의 주요 사업자 '써클(Circle)', 미국 은행 이볼브뱅크&트러스트,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가 참여해 해당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소비자들이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때 미국 달러와 같은 전통적인 법적 통화를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가상자산 제공업체들은 이 결제 이전에 필요한 '통화 변환' 단계에서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앞으로는 써클 등과 협력을 통해 중간 과정에 USDC 변환을 포함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마스터카드는 앞서 지난 2월부터 디지털자산과 결제 잠재력을 확대, 네트워크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도는 미래 가상자산 결제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마무리 단계에 해당한다.

라지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블록체인 제품 담당 부사장은 “현재 가상자산 기업들은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마스터카드는 이 과정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볼브, 팍소스, 써클 및 더 거대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제에 주로 활용될 스테이블코인 USDC는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이다. 최근 총 공급량이 250억달러(약 28조7825억원)로 늘어났으며 누적 온체인 거래량은 7850억달러(약 903조7705억원)까지 증가했다.

현재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를 제공하는 주요 글로벌업체는 비자, 페이팔, 백트 등이다. 이 중 비자는 암호화폐지갑 파트너사인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USDC를 신용카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테스트 중이며, 연말까지 이를 다양한 파트너에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팔은 올해 2900만개에 달하는 페이팔 글로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를 출시했다. 가상자산을 페이팔 전자지갑에 예치해 신용카드 앱카드처럼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터컨티넬탈익스체인지(ICE) 산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는 소비자용 가상자산 월랫 '백트'틀 통해 스타벅스, 골프나우, 베스트바이 등 총 102개 글로벌 브랜드를 사용처로 확보하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