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자, 저연차일수록 이직 의도 높아…'개발자 친화적' 기업 문화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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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차가 낮은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일수록 이직 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업무를 할 때 일의 만족도가 높아 직원 내부 교육 등 이직률을 줄이기 위해 개발자 친화적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1일 SW정책연구소가 내놓은 'SW개발자 일자리 환경:개발자 직업 가치와 직업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SW 개발자들은 이 같은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지난달 말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를 통해 SW 개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SW 개발 경력이 짧을수록 이직 의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년 미만 경력 보유 개발자 그룹 이직 의도 평균 점수는 4.10점(5점 최고점)으로, 3∼10년 미만(4.09점), 10년 이상(3.87점) 경력 보유자보다 높았다. 직무와 직장 만족도는 각각 평균 3점 초반, 2점대 후반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SW 개발자가 추구하는 직업 가치를 설문한 결과 '내재적 가치'가 평균 4.46점으로 가장 높았다. 내재적 가치는 업무를 진행할 때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일(기술, 능력 등)을 배우거나 보유한 역량을 활용하는 가치다.

업무 외 삶에 여유를 주는 워라밸, 업무 자율성 등을 의미하는 여가 가치는 평균 4.29점으로 내재적 가치 뒤를 이었다. 명예·급여·승진 등 외재적 가치는 4점, 동료·다양한 사람과 접촉 등 관계적 가치는 3.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력별 차이가 있었다. 3년 미만 경력 개발자 그룹은 외재적 가치 추구에 대한 평균 점수가 4.56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경력이 짧을수록 '나 자신의 발전(커리어) 및 승진 기회가 좋은 직업' 항목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또 '외부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직업'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개발자 학력에 따른 그룹차도 확인됐다. 고졸 이하 학력 개발자 그룹 직무 만족도는 평균 3.38점으로 대졸(3.05점), 석사졸 이상(3.03점) 학력을 지닌 개발자 그룹보다 높았다. 직장 만족도 역시 고졸 이하 개발자 그룹이 3.16점으로 대졸(2.77점), 석사졸 이상(2.80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국내 SW 개발자는 개인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하거나, 즐거움을 느끼거나, 새로운 기술·능력을 배우는 직업을 가장 선호한다”면서 “이는 해외 연구와도 비슷한 결과로 국내 개발자 역시 내재적 가치와 여가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개발자 친화적 기업 문화가 필요함을 제언했다.

연구소는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자가 더 높은 이직 의도와 커리어 개발 욕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재직 중이더라도 짧은 경력을 가진 새싹 개발자가 적극적으로 본인 역량을 개발해 신 SW와 산업 특화 인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졸 학력 집단에서 가장 낮은 직장 만족도를 보였고, 학력이 높을수록 직무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SW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전에 기업을 미리 체험하고 본인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는 인턴십·일자리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개발자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만족도와 일자리 환경 효율성 극대화를 도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