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랜선 콘서트로 MZ세대와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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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랜선 콘서트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와도 차별화했다. 상품을 팔거나 소개하는 코너 없이 오로지 공연에만 충실한다. 쇼핑을 완전히 배제하고 브랜드 이미지만 넣어 젊은 세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랜선 콘서트를 수시로 개최하며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공연을 무관중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기업 브랜드는 영상에 잠시 비추는 형태로 나타난다.

롯데하이마트 우리동네 핫-트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
<롯데하이마트 우리동네 핫-트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1주년을 맞아 '우리동네 핫-트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를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공연을 가졌다. 롯데하이마트가 전국 440여개 매장을 직영해 우리 동네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친근함'과 익숙한 '동네'라는 이미지를 연결해 기획한 랜선 콘서트 프로젝트다.

장소는 하이마트 매장이 있는 지역 인근의 공원이나 핫플레이스를 활용한다.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와 접점을 넓히기 위한 프로젝트다.

5월 홍대 인근에서 가수 이승윤이 공연한데 이어 7월에는 인기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참여했다. 고정팬이 몰리면서 누적 조회수 50만뷰를 넘겼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스테이지(7-Stage)
<세븐일레븐은 세븐스테이지(7-Stage)>

세븐일레븐은 '세븐스테이지(7-Stage)'라는 공감 프로젝트를 진행, MZ세대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스테이지는 전국에 위치한 특색있는 점포를 배경으로 유명 가수를 초청해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7일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두 달 주기로 영상이 올라올 예정이다.

세븐스테이지는 첫 방송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수 박재정이 인천영흥로드점 앞에서 펼친 공연은 일주일 만에 2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34만뷰가 넘는다. 기업 유튜브 채널답지 않은 차별화된 콘텐츠였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반응이 뜨겁다.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브-SURL(설)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브-SURL(설)>

우아한형제들은 숨은 '음악 맛집'을 찾아 소개하는 콘셉트로 '배민라이브'를 진행한다. 지난 2018년 '음악도 배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배민 직원 대다수가 MZ세대가 주축이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한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했다. 또 배민 브랜드를 앞세우지 않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디 뮤지션과 함께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 15일 영상을 올린 '배민라이브-SURL(설)' 편은 누적 조회수 41만을 넘겼다. 배민라이브에는 너드커넥션, 다린, 임금비 등 총 32팀이 출연했으며 총 13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e커머스 등에서 예능형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랜선 콘서트는 힐링과 브랜드 홍보를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