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전략기획실, 돌파구 찾기 '분주'...프리미엄 빙과 진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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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아이스크림 '비긴스크림' 펀딩
목표 금액 21배 초과 '성과'
온라인 전용 제품 공식 론칭 전망

이랜드 ESI 가 만든 비긴스크림이 와디즈 펀딩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은 와디즈 펀딩 참여 화면 갈무리
<이랜드 ESI 가 만든 비긴스크림이 와디즈 펀딩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은 와디즈 펀딩 참여 화면 갈무리>

이랜드그룹이 신성장 동력 찾기에 한창이다. 이랜드는 전략기획실(ESI)을 기존 사내 업무 중심에서 사내벤처사업형 기획실로 확대 운영하고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 ESI는 올해 첫 성과로 비건아이스크림 브랜드 '비긴스크림을'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ESI(전략기획, Eland group Strategic Intelligence)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비긴스크림 펀딩을 전일(30일) 성황리에 마쳤다. 비긴스크림은 총 18번 샘플링과 5번의 시식회를 거쳐 와디즈 펀딩을 시작했고 펀딩 목표 금액인 50만원을 약 2112% 초과 달성한 1056만3100원을 달성했다.

비긴스크림은 초코, 딸기, 녹차 등 세 가지 맛으로 우유나 크림 등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고 아몬드와 쌀 등 식물성 대체유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유지방은 0%, 칼로리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 기준(100㎖ 당 250Kcal)보다 30% 수준으로 낮춘 비건 아이스크림이다.

이랜드는 식품과 외식사업 계열사인 이랜드이츠를 통해 조만간 비긴스크림을 온라인 판매 전용 제품으로 공식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긴스크림은 올해 5월부터 이랜드 ESI가 프로젝트로 기획한 첫 성과물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한 ESI 직원들은 직접 제품과 브랜드의 기획부터 생산시설 확정까지 모든 업무를 직접 진행했다.

젊은 직원들로 이뤄진 조직인만큼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사업의 기획과 론칭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해 앞으로도 그룹의 사내벤처 영역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랜드 ESI는 2007년 그룹이 급성장하면서 조직된 부서다. 사내 컨설팅 펌 형태 전략기획 조직으로 각 사업부가 우선순위에 따라 프로젝트를 의뢰하면 ESI 소속 직원들이 프로젝트 팀을 꾸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패션, 유통, 외식 등 주력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했다. 이에 올해부터 ESI 조직을 확대 운영키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이랜드그룹은 강점이 있는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인재와 플랫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이츠에 업계 최연소 CEO를 선임한 것도 이 같은 일환에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 ESI는 내부 컨설팅 펌을 넘어 신사업을 론칭하는 사내벤처 사업형 기획실로 탈바꿈했다”면서 “단순히 책상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 아닌 현장에서 고객의 요청 사항과 불편을 직접 듣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 혹은 매장의 성공을 현장에서 발로 뛰며 컨설팅 해주는 현장형 기획실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