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대폭 낮춘 새로운 배달 서비스의 출시가 임박하며 기존 배달 플랫폼 수수료 갈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콜게이트(CallGate)는 앱 설치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배달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보이는 오더' 서비스를 8월 중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포장(Pick-up) 중심으로 평택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이후 배달 연계 모델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자사의 보이는 ARS 기술과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앱 리스(App-less) 서비스다. 콜게이트 대표 번호로 이용자가 전화를 걸면 휴대폰 화면에 지도가 표출된다. 여기에 연계된 식당이 노출된다. 이용자는 메뉴 선택, 주문, 결제, 배달까지 전화 한 통으로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전화 기반 서비스는 앱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취약계층이나 비회원 고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NFC 기반 결제 기술인 '탭 페이(Tap Pay)'도 활용한다. 후불교통카드 또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EMV) 컨택리스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뒷면에 태그하면 별도의 로그인이나 앱 없이도 결제가 완료된다.
수수료는 기존 배달 플랫폼에 비해 대폭 낮췄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통상 식당으로부터 6.8~7.8%의 중개 수수료를 받는 반면, 콜게이트는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결제 수수료는 영세가맹점 기준 1% 초중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배달 플랫폼의 3.3%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콜게이트는 국내 주요 POS사와 협업 중이다. 제휴 POS 기기를 사용하는 식당은 자동으로 해당 서비스에 노출된다. 시범 운영 후 전국 단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콜게이트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 없이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과 공공 배달앱의 상생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