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분산전원 대비하는 민관...인프라 늘리고 제품 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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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전력계통 ICT 사업구조 체계. [사진= 한전KDN 제공]
<한전KDN 전력계통 ICT 사업구조 체계. [사진= 한전KDN 제공]>

정부와 산업계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 대응 방안으로 분산형에너지(전원)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구축과 관련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한전KDN은 분산형전원 종합운영시스템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산형전원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배전망에 연계되는 신규 분산형전원에도 시스템을 적용했다.

분산형전원 종합운영시스템은 모든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배전계통 연계점에 분산형전원용 연계장치(RTU)를 설치해 발전정보 및 전력품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연계점 기준전압을 초과하면 인버터 역률 조정으로 전압 상승 문제를 해결한다. 또 다수 분산형전원과 협조 운전한다.

한전KDN이 분산형전원 종합운영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것은 분산형에너지 확산을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 분산에너지 확산을 가속했다. 대표적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한 데 이어 에너지 다소비자를 대상으로 필요 전력 대비 일정 비율을 분산에너지로 확보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 분산형전원 발전량을 예측하고, 이행률 확인 등 종합운영시스템이 필수다.

분산형에너지 도입 확대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믹스 다변화로 전력 공급·수요를 분산화시켜 전력 안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한전은 에너지 사용량 관리로 분산형에너지 기대 효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능형 원격 검침장치(AMI)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국 2250만호 가운데 1020만호에 AMI를 설치했다. 보급률은 45%다. 잔여분 1230만호에 대해서는 2024년까지 보급을 완료한다.

AMI가 적용되면 전력 소비자와 공급자는 실시간 전기 사용량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AMI에는 수집·저장한 검침 정보를 전력 공급자에 전송하는 사물인터넷(IoT) 장치가 포함된다.

한전 관계자는 “소비자는 AMI를 통해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전력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시간대)를 파악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반면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자는 전력 사용이 적은 시간대에 발생한 전기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 공급, 전력계통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산업계도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어난 데 따라 전력 차단 상황에서도 IT 기기를 정상 가동할 수 있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UPS는 갑작스러운 전자기기 전원 공급 차단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동안 전원을 정상 공급한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세계적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정전에도 약 10~15분간 전력을 공급하는 UPS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대·중·소형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국내 기업 가운데선 누리텔레콤이 AMI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보다는 해외 납품에 주력한다. 회사는 2020년 말 기준으로 46개 국내외 전력사에 AMI 330만대를 납품했다. 과거 5년 간 평균 수출 비중은 과반에 육박하는 43%로 집계됐다. 현재 수출 판로를 아프리카, 중남미, 북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전 등이 추진 중인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구축 사업 등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각국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 분산전원 이용이 늘고 있다”면서 “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스템 구축과 제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