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코리아]원격수업, 메타버스로 진화..학습효과 극대화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14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
메타버스, AI 등 원격수업 한계 극복할 솔루션 소개
에듀테크코리아 페어와 에듀테크포럼 함께 열려
박람회 후에도 '에듀테크 마켓 플레이스 '올에듀'로 이어가

'원격수업의 한계, 에듀테크로 넘는다'

1년 반 넘게 이어진 원격수업 혁신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 에듀테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에듀테크와 이를 활용한 우수 수업 사례 등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2021 에듀테크 코리아'가 14일 개막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은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이 됐지만 수많은 한계점도 드러나 오히려 대면수업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동시에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교육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에듀테크에 대한 요구도 커졌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은 단순한 영상 기반 원격수업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학습 모델을 제시한다. '학습혁신과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에듀테크 코리아에서는 학습혁신을 위한 에듀테크와 콘텐츠, 교사들의 실제 수업사례까지 소개됐다.

에듀테크코리아 페어 온라인 전시관 화면. 유은혜 부총리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가 에듀테크를 통한 교육혁신의 가능성을 탐색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에듀테크코리아 페어 온라인 전시관 화면. 유은혜 부총리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가 에듀테크를 통한 교육혁신의 가능성을 탐색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학습혁신·교육격차 해소 두 마리 토끼 잡아라

이제창 영남공고 교사는 공부하기 싫어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게임을 하듯 접속해 조금이라도 학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에 학교를 그대로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교장실, 행정실, 도서관 등 학교의 세부 요소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교문 밖을 나서면 파도가 치는 해변가를 만들어 흥미를 더했다. 학교의 디테일이 그대로 살아있다면 공부는 싫어도 게임하는 느낌으로 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의실에서는 특강을 하기도 하고, 협동학습실에서는 여러 학생들과 협동학습도 했다.

이 교사는 “줌으로 인한 피로도 커지고, 비대면이 익숙해지면서 만남에 대한 갈증도 발생해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찾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창한 메타버스를 구현해 수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평면적으로 이뤄지는 수업을 입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업에 접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은 에듀테크 코리아에 참가해 관련 솔루션과 콘텐츠를 선보였다.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기업인 '쓰리디타다', 실감형 과학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이알펄스', 인터랙션 디지털콘텐츠 기업 '이사칠마이튜터', XR 기반의 과학탐구 및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지능형 과학실 솔루션 기업 '베스트텍', 홀로렌즈와 마인크래프트 등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가했다.

원격수업의 질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에듀테크도 대거 나왔다. 놀이처럼 수업을 할 수 있는 유아교육 콘텐츠나 맞춤형 수업을 할 수 있는 AI 수업 도구 등이 대표적이다.

원격수업이라고 하면 EBS 강의 영상과 같은 콘텐츠나 '줌' 등 실시간 영상 수업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수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콘텐츠 중심이나 실시간 수업이나 모두 기존 방식의 일방적 지식 전달 같은 원격수업을 생각하기 때문에 원격수업이 지루하고 학습효과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찬규 서울문백초등학교 교사는 e학습터 화면공유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느낌을 담은 그림이나 만들기 등을 공유했다. 학생들에게 다이아보드를 대여해주고 집에서 스스로 해보는 과제를 내고 크롬북으로 찍어서 공유하는 식이었다.

◇'에듀테크 마켓 플레이스'에 주목

에듀테크 코리아 기업관에는 약 140개 기업이 참가했다. 메타버스,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교육 저작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이를 교육에 적용한 사례 영상 등을 볼 수 있었다.

에듀테크 코리아에 소개된 만난 콘텐츠와 솔루션에 대한 정보는 에듀테크 마켓 플레이스 '올에듀'가 이어간다. 에듀테크 마켓 플레이스는 에듀테크 제품등록, 검색, 상담, 테스트 및 구매(링크)가 모두 가능한 온라인 장터다. 에듀테크산업협회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해 교사나 학부모, 관련 기업이 손쉽게 상품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상 전시관을 둘러보면 참여한 기업들의 홈페이지와 대표 솔루션·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데, 에듀테크 마켓 플레이스인 '올에듀' 링크도 함께 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가상전시관 형태로 진행됐지만 에듀테크 코리아는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에듀테크도 더 다양화됐으며, 에듀테크를 접할 수 있는 정보 공유도 더 확대됐다. 지난해 전시회 기간에는 디지털 메뉴판으로 에듀테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올해 선보인 '올에듀'는 한시적인 사이트가 아니라 상시적인 마켓플레이스로 개편했다. 작년 디지털 메뉴판에서는 검색이나 상담 등이 단방향으로 제공됐으나 현재는 테스트 링크와 구매 링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양방향 허브 마켓으로 기획된 것도 다른 점이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메타버스 서비스관'에서는 교육 저작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원격·비대면 교육 솔루션 수요자와 공급자를 한곳에서 연결해주고 지속적인 교류가 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에듀테크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공교육에서도 에듀테크가 활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에듀테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