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서준혁 KT 상무 "글로벌 DX 사업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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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혁 KT 글로벌통신사업담당.
<서준혁 KT 글로벌통신사업담당.>

“엡실론 인수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사업 진출 활로가 열렸습니다.”

서준혁 KT 글로벌통신사업담당(상무)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해외분기국사(PoP)를 보유하고 있는 엡실론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글로벌 데이터 시장은 유망하다. 서 상무는 “지난해 집계된 시장 규모는 72조원지만,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며 “지금까지는 국제 구간에서 작은 용량의 트래픽만 오갔지만 최근에는 게임·콘텐츠 등 세계적으로 대용량 데이터가 오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T는 해외 진출 기업에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가 글로벌 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서 상무는 “인피니와 같은 IT인프라 솔루션을 보유한 사업자가 세계적으로 10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제공 기업이 적은 이유는 해외 인프라 구축이 어려워서다.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는 해외 지사 간 혹은 국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사용하는 솔루션과 인프라 제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한 회사의 인트라넷을 안정적으로 연결해 주고 유지·보수까지 제공해야 하기에 국사, IDC, 해저케이블, 가상사설망(VPN) 등 각종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서 상무는 “KT는 국내에서 데이터 사업 1위 사업자이지만 국내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DX)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엡실론이 세계적으로 보유한 PoP가 필요하다”며 “PoP를 통해 사업자가 단독으로 쓸 수 있는 회선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PoP 구간은 상시 관제가 가능해 장애 발생 시 복구도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미국과 유럽 시장 선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엡실론이 영국에서 출범한 회사인 만큼 유럽 인프라 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서 상무는 “유럽은 나라가 많아 각국에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엡실론이 이런 부분에 있어 우수하다”며 “미국의 경우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한 서부 LA나 동부 뉴욕 등에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모색 중인데, 미국같이 큰 나라는 엡실론 이외 사업자와 제휴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KT는 글로벌 디지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데이터 사업과 연결성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 상무는 “네트워크 기반 사업자인 엡실론을 인수한 만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진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