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독립 강소기업]소부장 강소기업 성과 톡톡...생태계 구축 도운 중기부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의 기술독립은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소부장 특별법 시행 안팎으로 소부장 강소기업과 창업기업을 선정해 기업 육성 생태계를 구축한 중소벤처기업부 역할이 컸다.

중기부는 2019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00개의 소부장 강소기업을 선발했다. 1748개 기업 가운데 소부장 매출 비중이 50%가 넘고 기술혁신 전력과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엄선했다.

지난 6월까지 중기부가 이들 소부장 강소기업에 지원한 금액은 총 3106억원. 2019년 우선 선발된 기업을 중심으로 핵심소재 국산화와 강소기업 간의 공급계약 체결 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529억원 규모로 조성한 소부장 벤처펀드, 대·중소 상생협의회를 통한 민간 자율 협업 모델 수립 등을 통해 소부장 기업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부장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 안정화와 자립화 전략과 함께 기업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독립 강소기업]소부장 강소기업 성과 톡톡...생태계 구축 도운 중기부

이날 열린 기술독립강소기업 대상에서 수상한 기업들은 소부장 강소기업 선정 안팎으로 핵심소재를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와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장관상을 수상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데 필수 약품인 포로레지스트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식품포장재 핵심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9년 무렵 전체 벤처투자액 대비 17.1%까지 떨어졌던 소부장 분야 벤처투자는 올해 4월 기준 35.2%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총 투자액 규모는 1조3939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국내 소부장 기업간 자생적인 가치사슬이 형성되면서 앞으로 소부장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민간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강소기업으로 성장을 꾀하는 소부장 스타트업 약진도 기대가 커진다. 실제 지난해 말 선정한 소부장 스타트업 20개사는 이미 총 179억원에 이르는 투자와 총 170명에 이르는 고용 성과를 창출했다.

중기부는 내년 역시 소부장 분야 전략 품목을 집중 발굴하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창업성장·기술혁신·상용화 등 소부장 지원사업을 통해 소부장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성장이 으뜸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