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퀸' 임희정 "나와 잘 맞는 경기방식... 우승 생각 가득"

임희정이 대회 첫날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회조직위
임희정이 대회 첫날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회조직위

'버디퀸' 임희정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임희정은 14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14점을 기록,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7점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한진선과 3타 차다.

이번 대회는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 주어진다. 보기로 잃는 점수보다 버디를 기록했을 때 얻는 점수가 높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하는 선수가 유리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낸 '버디퀸' 임희정은 KLPGA투어 최초로 진행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희정은 지난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23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최다 버디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버디율로 환산하면 21. 9444%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27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임희정은 "흥미로운 경기방식이라 경기 전부터 기대했는데, 버디가 예상보다 더 많이 나와 즐겁게 플레이했다"며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밌었다. 평소에도 버디를 많이 기록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나와 무척이나 잘 맞는 경기방식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주 공동 2위로 물오른 샷감을 뽐낸 임희정은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토지신탁 모자를 쓰고 있는 임희정은 "지난주 아쉽게 대회를 마쳐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스폰서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15일 오전 10시 56분,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