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데이터거래소, '유통 데이터' 거래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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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유통기업 첫 합류
CU 편의점 소비 빅데이터 판매
핀테크·통신 등 다양한 분야 결합
이종산업간 판매 활성화 추진

CU편의점에서 고객이 장보기 메뉴를 고르고 있다.
<CU편의점에서 고객이 장보기 메뉴를 고르고 있다.>

금융 데이터거래소가 유통 데이터 중개를 본격화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유통기업 처음으로 합류하면서 비금융 데이터 거래 물꼬를 텄다.

17일 금융 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CU 편의점 빅데이터 판매를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

BGF리테일은 지역, 연령, 시간대, 상품별 매출 등 CU가 보유한 편의점 소비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상품분류별 판매 순위 10' '연령대별 지역별 상품 분류별 현금 매출 비중' '화이트데이 전주 대비 행사 당일 매출, 상승 하락 카테고리' '편의점 추석전주 대비 행사당일 매출 상승, 하락 카테고리' '지역별 상품 카테고리별 매출 구성비' 등 데이터를 내놓았다.

BGF리테일과 금융보안원은 금융 데이터거래소를 통한 데이터 상품 유통과 금융·소비유통 융합데이터 상품 발굴, 소비유통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상품·서비스 개발 등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가격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도 지난 6월부터 금융 데이터거래소에 각종 유통 데이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써머스플랫폼은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 운영사다. 써머스플랫폼은 에누리닷컴에서 축적한 유통 판매 데이터를 거래소에 판매 중이다. 예컨대 '온라인 가격비교 카테고리별 인기상품' '세탁기 및 냉장고 최저가 트렌드 데이터' '화장품 전 성분, 속성정보' 등을 판매한다.

쇼핑몰로부터 제공받는 화장품 판매 데이터를 표준상품화하고 기본 요약 정보 이외에 전 성분을 따로 수집해 약 2만5000여개 데이터를 만드는 식이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품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유통사, 창업자, 제조사 등을 타깃으로 했다.

금융 데이터거래소, '유통 데이터' 거래 물꼬 텄다

금융 데이터거래소는 국내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통신, 유통, 공공기업 등 이종업권별 데이터를 융합하고 사고 팔 수 있는 국내 최초 빅데이터 산업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금융 데이터거래소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 중점 과제 가운데 하나다.

가령 이통사 SKT가 금융사인 국민은행 데이터를 거래소를 통해 사오거나 은행이 유통사 롯데백화점 등의 데이터를 자사 데이터와 결합할 수 있는 일종의 데이터 백화점이다.

금융보안원은 이종산업간 결합데이터 판매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 정보 외에도 핀테크·통신·유통 등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결합해 본격적인 '데이터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신한카드는 이종업종간 가명정보 결합 1호 상품인 '카드소비-이동동선 데이터'를 거래소에 등록하기도 했다. 카드 소비 데이터와 통신사의 이동·모바일 사용 데이터를 결합했다.

현재까지 금융 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한 기업은 총 106곳이다. 총 데이터 수는 898건, 누적 거래량은 6706건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