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 금융빅데이터 '크레디비' 이용기관 130곳 돌파

3년 만에 성과…금융 혁신 물꼬 틔워
머니랩스·씨즈데이터 '브로콜리' 등
핀테크 분야 이색 서비스 등장 기여
금융사,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도 활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연도별 크레디비 과제 수 추이크레디비 서비스 이용 현황한국신용정보원의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CreDB(크레디비)' 이용 기관이 130곳을 돌파했다. 산업 생태계가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로 재편되고 디지털전환이 핵심 과제로 자리매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8일 신용정보원은 크레디비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기관은 금융사 52곳, 핀테크 46곳, 학계·공공 32개 등 총 130곳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크레디비를 통해 의뢰한 데이터 분석 과제는 138개였다. 크레디비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개인신용 표본DB, 기업신용 표본DB, 보험신용 표본DB, 모의DB, 맞춤형 DB 등 5가지다. 과거 금융사, 핀테크, 교육기관 등 데이터 이용 수요는 컸지만 가용할 수 있는 개방된 데이터가 없었다. 국내와 사정이 다른 해외 데이터를 사용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2019년도(2019년 7월~2020년 3월)에 50개이던 이용기관은 2020년도(2020년 8월~2021년 2월) 51개, 2021년도(2021년 4월~2022년 10월 27일) 현재까지 29개 기관이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핀테크 금융업 진출로 금융사 대비 이용도가 커졌다. 금융사는 전체 이용기관 가운데 2019년도 21개로 42%, 2020년도 26개로 51%를 각각 차지했지만 2021년도에는 핀테크가 18개의 62%로 집계됐다. 2021년 금융사는 5개로 17% 수준이었다.

신용정보원 금융빅데이터 '크레디비' 이용기관 130곳 돌파

이색 서비스도 등장했다. 머니랩스와 씨즈데이터는 크레디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대출 수요가 있는 소비자에게는 상품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로콜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이젠글로벌은 차주별 차등 금리 제공을 분석하는 크레딧투맵(Credit to Map) 기술을 각각 개발했다. 피플펀드는 크레디비 데이터로 중금리 시장 및 금리 단층 현상을 분석한 '대한민국 중금리 리포트'를 발표했다.

금융사는 산업 전체 차주, 계약자 그룹 등과 자사 고객의 특성을 비교해 시장점유율을 정밀 분석하고 잠재고객층을 발굴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대출상품, 보험상품 등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는 일반신용·보험정보 데이터를 연계·분석해서 외국인 특화 대출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초기 핀테크 아이디어 혁신성과 사업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D-테스트베드 정책 사업'과 학계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전염 동선 공개가 소상공인의 소비 및 신용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등 공공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향후 이종 데이터와 결합한 새로운 융합데이터에 대한 수요 요청에 따라 기존 대비 고도화된 데이터 제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용어설명> 크레디비 = 신용정보원이 축적한 은행·카드·보험사 관련 고객의 개인 정보를 비식별 처리해 금융사, 핀테크, 교육기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데이터 집적 시스템이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는 분리된 가상환경에서 이용하고, 분석 결과만 반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6개 개별 기관에서 분산 관리하던 일반·보험·기술 신용정보를 통합 집중·관리하는 신용정보원이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2017년부터 2년 동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용정보원 금융빅데이터 '크레디비' 이용기관 130곳 돌파
신용정보원 금융빅데이터 '크레디비' 이용기관 130곳 돌파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