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우승자에게는 5억원의 상금이 돌아가는 진짜 ‘오징어게임’이 공개됐다. 드라마와 같이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게임을 벌였다.
구독자 7650만명인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재현한 실제 게임을 개최했다. 드라마를 방불케하는 세트장 제작에는 200만달러(한화 약 23억 7900만원)에 이르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영상은 공개 8시간만에 2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스터 비스트가 25일(현지시각) 공개한 오징어게임에는 456명의 참가자가 45만6000달러(약 5억 42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게임에 참가했다.
우승자 외에 라운드별로 탈락한 이들에게는 탈락의 공포 대신 소정의 상금이 제공돼 총 150만 달러(약 17억 8500만원)가 상금으로 쓰였다.
가면 뒤에 숨어 게임을 조종하던 ‘프런트맨’ 옷을 입은 미스터 비스트는 직접 현장을 다니며 게임 실황을 중계했다. 진행요원은 동그라미, 세모, 네모 가면을 쓰고 총 대신 배에 부착한 기계를 조작할 태블릿 PC와 카메라로 무장했다. 탈락자를 대상으로 태블릿 PC를 조작하면 마치 총을 맞은 듯한 구멍이 뚫리며 연기가 나와 현실감을 더했다.
게임은 총 6개로 진행됐다. 첫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진행됐다. 긴장감을 더하는 ‘영희’ 인형이 360도 돌아가는 목으로 그들을 감시했다.
다음 게임은 달고나 뽑기가 진행됐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양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기 때문에 모양은 물음표의 검은 판으로 가린 뒤 골랐다. 참가자들은 드라마 속 성기훈(이정재 분)처럼 뒷면을 혀로 핥아가며 뽑기에 도전했다. 3분이 남았을 시점에는 한미녀(김주령 분)처럼 일부러 라이터를 떨어뜨려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줄다리기와 구슬치기 게임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드라마 속 대사를 하며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드라마를 완벽 재현한 구슬치기 세트장에서 참가자들은 개성 넘치는 게임을 벌여 재미를 더했다.
이어 브롤스타즈 협찬을 받아 딱지치기가 미니게임으로 진행됐으며 징검다리 건너기로 마지막 라운드 진출자를 추렸다. 위험한 유리 대신 플라스틱 징검다리가 깔렸다. 약한 발판을 밟으면 푹신한 스티로폼이 깔린 바닥으로 떨어져 안전하지만 스릴 넘치는 게임을 진행했다.
마지막 게임은 미국인들에게 낯선 오징어게임 대신 뮤지컬체어(의자앉기) 게임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의자 주변을 돌다가 음악이 멈추면 의자를 차지하면 승리한다.
최종 우승은 참가번호 079번에게 돌아갔다. 79번에게는 45만 6000달러(약 5억 4200만원)가 주어졌으며, 마지막 탈락자인 2등 참가자 330번에게는 1만 달러(약 1200만원)가 제공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