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 재택치료자, 동네병원을 주치의로"…정부 제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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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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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치료자를 동네병원에서 전담해 치료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확진자 증가로 커지고 있는 의료체계 부하를 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와 서울시의사회는 7일 재택치료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서울형 모델'을 제안했다. 동네 병·의원에서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하루 2차례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의료진이 환자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상징후 발견 시 즉시 확인과 비대면 처방과 진료를 실시한다. 응급상황에 대한 판단 이송 요청도 담당 의료진이 맡는다, 동네병원이 재택치료자 '주치의'가 되는 셈이다.

현재 재택치료는 활력징후를 스스로 입력하는 등 의료진 개입이 거의 없다. 치료라기보다는 '관찰'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사회는 각 구 의사회를 위주로 '재택치료운영단'을 만들어 의원급 재택치료 기관을 선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0시 기준 전국 재택치료자는 1만6824명으로 이중 8483명이 서울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이날 “생활치료센터와 병원급이 재택치료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50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출현으로 기존 방식 재택치료가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제안을 검토 중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택치료 확대에 대비해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를 늘리고 거점 생활치료센터를 만들고 있다”면서 “(재택치료에) 의원급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의사협회, 서울시의사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의원들이 저녁에 문을 닫는 등 24시간 대응을 할 수 없어 재택치료 참여가 어려웠다”면서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하는 형태 등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