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사회민주당(SPD) 올라프 숄츠 총리가 8일(현지시간) 독일 아홉 번째 총리로 취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재적의원 736명 중 707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395명의 찬성표(득표율 56%)를 획득, 총리로 선출됐다. 배르벨 바스 연방 하원의장이 표결 결과를 공표하자 하원 의원 전원이 기립해 축하했다. 숄츠 총리는 “표결 결과를 받아들이겠느냐”는 바스 의장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숄츠 총리는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연방의회로 돌아와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선서에서 “내 전력을 독일 민족의 안녕에 바치고 의무를 양심적으로 이행하며 모든 이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2005년부터 16년간(5860일) 이어진 메르켈 전 총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이는 1982년부터 16년간(5870일) 재임한 헬무트 콜 전 총리에 이어 독일 역사상 두번째로 긴 총리 재임 기록이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본회의장 방문자석에서 숄츠 총리의 선출을 지켜봤으며 선출이 확정되자 박수로 환영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이임식에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 나라를 위해 책임을 지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실을 차지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숄츠 총리의 취임과 함께 17명으로 구성된 독일 내각도 본격 출범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내무장관과 외무장관에 여성을 내정했으며 국방장관도 여성에게 맡겼다. 이로써 자신을 제외한 16명의 장관이 각각 여성 8명, 남성 8명인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했다.
숄츠 총리는 2017년부터 이날까지 메르켈 전 총리 내각의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숄츠 총리 취임과 관련 이날 트위터에 “취임을 축하드린다. 지난 10월 로마에서 만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한-독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