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수소사업 매출 '껑충', 이규호 부사장 역할 '주목'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사진= 코오롱그룹 제공]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사진=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의 수소사업 매출이 확대되면서 오너가 4세인 이규호 부사장의 역할도 커졌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수소사업 매출은 3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 수소사업 매출은 다른 사업군과 비교해서 미미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사업은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된다.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수분제어장치와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를 생산·공급한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전기가 잘 생성되도록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 주는 필수 부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으며,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PEM과 MEA는 수소이온만을 통과시키고 전기를 생성시켜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사업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이 부사장은 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의 장남으로, 공식 직함은 없지만 코오롱의 수소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내부에선 이 부사장이 내년에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자리를 옮기거나 수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식으로 그룹 수소사업을 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오롱 수소사업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중심으로 글로벌, 글로텍, 플라스틱 등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과 해상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한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전해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