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부동산 열풍…"美, 래퍼 스눕독 메타버스 이웃집이 5억원대"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 사진=더샌드박스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 사진=더샌드박스>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상 세계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파른 가운데, 메타버스에서도 투자자들이 부동산 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다.

CNBC는 12일(현지 시간) 메타버스 등 가상 세계 부동산이 실제 미국 내 주택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타버스 부동산에 대해 가능성이 높은 시장임과 동시에 “매우 위험한 사업”이라고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암호화폐 투자기관인 그레이스케일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1조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달 7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에서 미국 유명 래퍼 ‘스눕독(Snoop Dogg)’ 이웃집이 45만 달러(약 5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 실물 자산이 아닌 아바타가 사는 가상 집의 가격이다.

실제로 메타버스 물가는 실물 경제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메타버스 물가는 400~500% 상승했다. 가상 부동산 판매업체 리퍼블릭 렘의 재닌 요리오 공동 설립자에 따르면,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에 판매되던 가상 섬들이 현재는 약 30만 달러(약 3억 5700만원)에 팔리고 있다. 30만 달러는 미국 평균 주택 가격이기도 하다.

요리오 설립자는 가상 부동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이웃이 된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손실을 각오한 자본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는 투기성이 짙고, 휘발성이 강하다”고 경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